2026년 09월 11일 (금)

독감 의심환자 벌써 유행 기준의 2배⋯유행주의보 작년보다 한 달 빨라

지난주 의심환자 전년 동기 3.8배⋯7~12세 급증, 입원환자 60%는 6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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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11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관련 포스터. 사진=질병관리청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독감이 빠르게 퍼지면서 방역당국이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주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배를 넘어섰고 입원환자도 13배나 됐다. 특히 7~12세 어린이 의심환자가 빠르게 증가했고 입원환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입원환자까지 8월 이후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은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10월 17일보다 약 한 달 이르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8일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의료계 전문가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자료=질병관리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이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의 약 2배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에 비해 약 3.8배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5명→9.2명→13.3명→25.3명으로 늘었다. 특히 35주차 13.3명에서 36주차 25.3명으로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12세 의심환자는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6세 49.8명, 13~18세 31.3명, 19~49세 23.5명 순이었다. 65세 이상은 8.8명이었다.

입원환자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36주차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300명으로 전주 166명의 1.8배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명의 13배였다. 입원환자의 60%는 65세 이상이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졌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환자의 바이러스 검출률은 35주차 12.3%에서 36주차 16.3%로 올랐다.

현재 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하다.

코로나19 환자도 다시 늘고 있다. 지난주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3명보다는 적지만, 8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21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는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이른 유행을 고려해 고위험군의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기간에는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병 환자 등 고위험군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별도의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과 함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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