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2일 (토)

이지현 “방송이 ADHD아들 자극시켜”…아이 방송 노출, 괜찮을까?

[셀럽헬스] 이지현, '금쪽이' 출연 후회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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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이 끔쪽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 아이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새롭게하소서 캡쳐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금쪽같은 내새끼' 출연 이후 아들이 받은 상처를 털어놓으며 방송 출연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아들과 함께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했던 경험와 그 이후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당시 그는 아들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자 어렵게 출연을 결심했으나,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이지현은 “처음엔 아이의 문제점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제작진에서는 '조금 아이를 자극시켜서 정확한 문제를 짚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방송에는 자극적인 내용이 편집돼 전파를 탔다. 방송 직후 화제성은 치솟았지만, 그 화살은 고스란히 아이를 향한 비난으로 돌아왔다.

이지현은 “원래 댓글 안 보는데 아이에 대한 거니까 봐야 되겠더라. 그래서 그 댓글을 보니까 진짜 생살이 하나하나 뜯겨 나가는 기분이었다”며 “아이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다르게 흘러가니 아이에게 죄인이 된 것 같았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아동 방송 출연, 문제는?

사진=유튜브 새롭게하소서 캡쳐

최근 육아는 예능의 단골 소재로 꼽히고 있다. 금쪽이 프로그램처럼 문제가 있는 아이를 교정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귀여운 아이를 육아하는 모습을 보는 이른바 ‘힐링’하는 예능도 있다.

문제는 무분별한 촬영, 특히 재미를 위해 왜곡되고 과장된 모습이 아이들의 미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에 한번 출연하면 그 영상은 영원히 온라인에 박제되게 된다. 예를 들어 이지현의 사례처럼 ‘금쪽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면, 나중에 아이가 커서 만나는 주변 사람들도 아이에게 편견을 갖기 쉽다.

낙인 효과 우려…조심해야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낙인 효과’다. 낙인 효과는 아이에게 ‘문제아’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주변에서도 그를 문제아로 대하게 되고, 결국 당사자 스스로도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아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사회학적 이론이다.

즉, 전국적으로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아이라고 알려진 아이는 결국 스스로를 문제아라고 자포자기할 우려가 크다. 이지현 역시 “사람들이 간혹 방송에 나온 이야기를 꺼내면 아이가 너무 싫어한다”고 말했다. 잠깐의 미디어 노출이 아이의 평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가 부모에게 배신감 느낄 수 있어

또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부모와 주변 어른들이 자신을 곤경에 빠뜨렸다는 경험은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으로 인식될 수 있다.

영국 정신분석학자 존 볼비가 주창한 ‘애착 이론’에 따르면,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것이라고 믿는 기반에서 형성된 안정적 애착은 아이가 생애 전반에 걸쳐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고 세상을 탐색하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의 치부와 수치스러운 노출에 동의했다는 사실은 아이의 부모와 주변 사람을 향한 신뢰를 흔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최근 프랑스나 독일 등에서는 영유아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공유할 때 아이가 나중에라도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목욕, 옷을 벗고 있는 모습, 용변을 보는 모습, 심하게 우는 모습 등은 설령 성인은 귀엽게 여기더라도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올리더라도 아이의 얼굴을 가리는 것이 권장된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의 모습이 미디어에 노출되었을 때 미래에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 부모가 양육에 도움을 받으려는 선의로 출연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아이 본인은 자신의 치부가 대중의 안줏거리로 소비되는 것에 실질적인 동의를 할 수가 없다.

또 이렇게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 정보는 쉽게 딥페이크 등에 악용될 수 있어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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