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사무실에서 갑자기 울리는 ‘꼬르륵’ 소리. 평소처럼 아침을 거른 날인데도 유독 배에서 요란한 소리가 난다면 전날 먹은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 콩이나 양파 등은 장내 가스 생성을 늘려 배에서 나는 소리를 평소보게 크게 만들 수 있다.
유제품…저녁에 우유나 아이스크림 먹었나?
저녁에 우유 한 잔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다음 날 아침까지 배가 더부룩할 수 있다. 특히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우유와 유제품에는 ‘유당’이라는 당이 들어 있다. 몸속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하면 유당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내려간다. 이후 장내 세균이 유당을 발효시키면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배가 빵빵해지거나 방귀가 잦아지고, 꼬르륵 소리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우유를 마신 다음 날까지 배가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자주 찬다면 저녁 유제품 섭취량을 줄여보는 것도 방법이다.
혹시 건강 챙긴다고 듬뿍 먹은 '콩'?
건강한 저녁을 먹겠다며 콩이나 렌틸콩 등을 듬뿍 먹은 것도 꼬르륵 소리의 원인일 수 있다. 콩은 영양가가 높지만 가스를 만들기 쉬운 식품이기도 하다.
콩에 들어 있는 일부 탄수화물은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간다. 이후 장내 세균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역시 콩, 완두콩, 렌틸콩 등을 가스 증상을 늘릴 수 있는 식품으로 꼽는다.
양파·마늘…고기 먹으면서 잔뜩 곁들였나?
삼겹살과 함께 양파와 마늘을 잔뜩 먹어도 배가 평소보다 요란해질 수 있다. 양파와 마늘에는 ‘프럭탄’이라는 발효성 탄수화물이 들어 있다.
프럭탄은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대장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때 장내 세균이 이를 발효시키면서 가스가 만들어진다. 특히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양파와 마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꼬르륵’ 소리 날 땐 이렇게 해야 하나
물론 꼬르륵 소리가 난다고 무조건 전날 먹은 음식 탓은 아니다. 장음은 소화기관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으면 위와 장이 남아 있는 음식물과 가스 등을 밀어내기 위해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평소보다 큰 소리가 날 수 있다.
공복 때 유독 소리가 심하다면 물을 마시거나 부담이 적은 음식을 조금 먹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꼬르륵 소리와 함께 심한 복통이나 지속적인 설사, 변비, 혈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장음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