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연어 300kg에 치즈 116kg…노르웨이, 월드컵에 식재료 500kg 싣고 왔다

브루노스트 치즈·연어로 소화불량·현지 부적응 예방…2연승 휘파람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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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엘링 홀란(가운데)이 6월 23일 세네갈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비결로 연어가 꼽혔다.

노르웨이는 23일 미국 뉴욕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네갈을 3-2로 꺾었다. 앞서 이라크전(4-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32강 진출을 했다.

노르웨이에는 현재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과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마르틴 외데고르(27·아스널)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막강한 전력 외에도, 노르웨이 대표팀의 상승세 배경에는 ‘식단’이 있다.

TBS,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나라 축구 협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대표팀 식단 구성을 위해 치즈 116kg, 연어 300kg 이상, 오렌지 6000여개, 기타 고급 흰살 생선 등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현지 적응에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갑자기 패스트푸드 등으로 식단 구성을 바꾸면 생길 수 있는 소화 불량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다.

카라멜맛 나는 갈색 치즈?

특히 대회 기간 대표팀이 먹는 치즈는 스칸디나비아식 요리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브루노스트 치즈’다.

노르웨이어로 ‘갈색 치즈’라는 뜻의 브루노스트 치즈는 염소젖의 유청(치즈를 만들고 남은 맑은 부산물)에 소젖으로 만든 크림을 섞어서 만든다. 이 상태에서 장시간 가열하면 유청과 크림이 분해되면서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 마치 카라멜처럼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 독특한 치즈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노르웨이식 식단의 핵심인 브루노스트 치즈. 캐러멜처럼 갈색 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Wikimedia Commons

브루노스트 치즈는 다른 종류의 유제품과 비교해 단백질 함량은 다소 낮지만, 철분 함량은 압도적으로 높다. 또 몸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반드시 필요한 리보플라빈 등의 비타민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다만 브루노스트 치즈는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아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의 대부분이 유당이기에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슈퍼푸드 연어, 바이킹 군단의 파죽지세 이끈다

노르웨이 대표팀 식단의 또다른 축은 연어다.

노르웨이는 국가 총 수출액의 약 12%가 수산물인 나라다. 연간 280만 톤의 수산물을 공급하는데, 이는 세계 2위 규모다. 이 중 70% 이상을 연어가 차지한다.

연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은 대표적인 슈퍼푸드다. 100g에 약 20~23g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근육 생성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다.

연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영양학적 가치가 높은 '슈퍼푸드'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에선 보통 생연어를 회로 먹거나, 소금에 절인 후 연기를 쐬어 훈제로 즐긴다. 구워서 스테이크를 만들거나 수프에 넣어 끓여 먹는 것 역시 전통적인 조리법이다.

연어는 균형 잡힌 영양 식재료지만, 상대적으로 지방 함량이 높아 과식하면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연어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순환과 뇌 건강을 돕지만, 피를 묽게 만들기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수술을 앞둔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35년간 노르웨이 대표팀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아론 에스펠란드 셰프는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에 “최고급 식재료 500kg를 옮기는 것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며 “완벽하게 계산된 식단을 통해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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