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케이크 장식용 금가루 들이마시고”…폐 막혀 의식 잃은 2세, 무슨 일?

수분 닿으면 반죽처럼 변하는 장식용 파우더 흡입해 기도와 폐 폐쇄해 의식잃은 아이

2세 아기가 케이크 장식용 금색 파우더를 손으로 만지다가 이를 입으로 가져가 대면서 가루를 흡입했다. 이후 기도와 폐가 막혀 의식을 잃었다. 사진=고펀드미

두 살배기 아이가 케이크 장식용 금색 가루를 들이마시고 폐가 막혀 중태에 빠진 사건이 전해졌다.

호주 방송 9뉴스, 뉴스닷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세 남자아이 더스티의 엄마가 아들 친구의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만들던 중 발생했다. 더스티는 장식용 금색 파우더를 손으로 만지고 선 이를 입으로 가져가 대면서 가루를 흡입했다.

해당 금색 파우더는 물기와 섞이면 반죽처럼 변하는 특성이 있었다. 아이가 이를 흡입하면서 기도와 폐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스티는 가루를 들이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반응이 없었다. 즉시 응급 구조대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의료진은 폐를 확보하기 위한 응급 수술을 진행했지만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현재 인공 혼수 상태에 있으며, 스스로 호흡하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호흡 튜브를 조정하고 폐 상태를 다시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시술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스티의 부모는 모두 자영업자로, 현재 아이 곁을 지키기 위해 일을 중단한 상태다. 가족의 친구는 이들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 모금페이지를 개설했다.

케이크 장식용 파우더, 식용 반짝이 사용 시 주의해야...식용이라해도 다 안전한 건 아냐

케이크 장식용 파우더나 식용 반짝이 제품이 모두 안전한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립 독극물 센터에 따르면 일부 제품은 식용으로 판매되지만, 일부 장식용 제품은 단순 전시 목적의 ‘비식용’ 제품일 수 있다.

이런 제품에는 구리·납·알루미늄 등 금속 성분이나 산업용 색소가 포함될 수 있으며, 삼키거나 흡입했을 때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가루 형태의 장식 재료는 어린아이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 미세한 입자가 코나 입을 통해 기도로 들어가면 기관지와 폐를 자극할 수 있고, 위 사건처럼 수분과 만나 점성이 생기는 제품은 기도 내부를 막을 위험도 있다.

어린아이의 기도는 성인보다 훨씬 좁아 소량만 들어가도 호흡 곤란, 산소 부족, 청색증, 의식 저하 등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일부는 폐 깊숙이 들어가 염증 반응이나 흡인성 폐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소아과학회와 독극물 관리기관들은 보호자에게 케이크 장식용 분말, 글리터, 색소 제품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권고한다. 제품 포장에 ‘무독성(non-toxic)’이라고 적혀 있어도 이는 먹거나 흡입해도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어린아이가 분말 제품을 들이마신 뒤 기침, 숨 가쁨, 목소리 변화, 처짐, 입술 색 변화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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