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이 암’ 진단 하루 만에 사망”…놀다가도 쉽게 지쳤던 9세 소녀에게 무슨 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 직후 급격히 악화 후 사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9세 소녀가 혈액암 진단을 받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상단=밀리의 가족 제공

9세 소녀가 혈액암 진단을 받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더럼주 뉴턴 에이클리프에 살던 9세 소녀 밀리 로즈는 어느날 구토를 하고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 상태에서 응급실로 실려갔다. 가족은 독감으로 여겼다.

병원 진단 결과 밀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 실제로 밀리는 숨지기 전 1년 동안 뼈 통증과 심한 피로를 겪었다. 가족은 아이가 자주 아프고 쉽게 지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의료진에게 알렸지만 제대로 된 진단은 받지 못했었다.

밀리는 소아 중환자 이송팀을 통해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가 계속됐지만 상태는 빠르게 나빠졌다. 결국 밀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 받은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지난해 12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가족은 밀리의 일을 계기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증상을 더 많은 사람이 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족은 밀리를 돌본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오는 9월에는 뉴턴 에이클리프에서 스페인 베니도름까지 왕복 운전하며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량에는 후원자들이 밀리를 위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게 꾸밀 예정이다.

빠른 속도로 진행…창백함, 호흡곤란, 멍이나 출혈 등 증상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에서 생성되는 미성숙 혈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으로, 정상적인 적혈구·백혈구·혈소판 생성이 억제된다.

다양한 유전적·분자적 아형으로 구성된 질환군으로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고령, 흡연, 벤젠 등 화학물질 노출, 이전 항암치료, 방사선 노출,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의 기저 질환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편이며, 빈혈, 출혈, 감염과 관련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골수 내 비정상 세포가 증가하면 정상 혈액세포가 줄어들면서 피로, 창백함, 호흡곤란, 멍이나 출혈, 감염 등이 이어질 수 있다.

연령에 따라 발생 양상이 다르며,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평균 진단 연령은 약 60대 후반으로 보고된다. 이 사례처럼 10세 미만 어린이에게서 발생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국에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성인에서 발생하는 급성 백혈병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혈액암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새롭게 진단되는 환자는 약 2000~25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급성과 만성 형태를 모두 포함한 골수성 백혈병 전체 발생은 2,889건에 이른다. 전체 암의 약 1%를 차지하며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5.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60대 이상에서 환자 비중이 가장 높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전체 환자 규모도 점차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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