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병원이 단일 기관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봇 수술 시행 5만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봇 수술은 의사가 로봇 팔을 원격으로 제어해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회전 반경이 더 넓고 손 떨림 보정 등의 기술이 들어가 사람 손보다 더 정교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피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출혈이 적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2005년 국내 최초 로봇수술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1만례 수술을 이룬데 이어 2018년 2만례, 2021년 3만례, 2024년 4만례에 올라섰다. 이번 5만례 기록은 4만례 도달 이후 28개월 만이다.
5만 번째 환자는 신장 종양 부분절제술을 받은 65세 남성 환자 김 모 씨로, 비뇨의학과 함원식 교수(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가 집도했다. 당뇨로 수년 간 내과 진료를 받던 김 씨는 신장 종양을 발견한 뒤 함 교수를 찾았고,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아닌 부분절제술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로봇 수술을 받았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수술용 로봇 12대와 교육용 2대를 보유하고 있다. 비뇨의학과·갑상선내분비외과·위장관외과·이비인후과·대장항문외과·산부인과·간담췌외과·흉부외과·유방외과 등 다양한 임상과들이 이들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수술 로봇 ‘다빈치’의 제작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는 세브란스병원의 뛰어난 임상 실적과 연구력, 전문성을 인정해 이 병원을 공식 인증 국제 교육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 수술을 연수한 의사는 43개국 출신 2300여명에 이른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로봇 수술 5만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에 중점을 둬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첨단 수술 기술과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