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소아 희귀 고환 질환, 복강경으로 치료 길 열었다

담소유병원, 국제 학술지에 수술 성과 발표…“개복수술 중심 치료에 새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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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유병원 이성렬 병원장은 44번째 SCI 논문으로, ‘JLAST’紙에 ‘‘Laparoscopic Orchiopexy for Pediatric Ectopic Testis(소아 이소성 고환에 대한 복강경 고환 고정술)’을 게재했다. 사진=코메디닷컴 최승식 전문기자

매우 드문 소아 고환 질환인 이소성 고환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배를 열어 수술하는 개복 방식이 주로 쓰였는데, 이번 연구는 복강경 수술만으로도 좋은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는 상처를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담소유병원 이성렬 병원장(의학박사)은 소아 이소성 고환 치료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 제목은 ‘Laparoscopic Orchiopexy for Pediatric Ectopic Testis(소아 이소성 고환에 대한 복강경 고환고정술)’이며, 국제소아내시경외과학회(IPEG)의 공식 학술지인 ≪JLAST(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 게재가 확정됐다.

이른바 SCI 논문은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에 실린 연구를 뜻한다. 쉽게 말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고할 만한 학문적 기준을 갖춘 연구 결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병원 측은 이번 논문이 담소유병원의 44번째 SCI 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성 고환은 고환이 정상적으로 내려와 있어야 할 위치를 벗어나 다른 곳에 자리 잡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소아에게 발생하면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고환 기능이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 그동안에는 대부분 개복수술을 통해 치료해 왔지만, 이번 연구는 복강경 접근만으로도 이 질환을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9년간 담소유병원에서 복강경 잠복고환 고정술을 받은 10세 미만 소아 환자 2306명 가운데, 이소성 고환으로 진단된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회음부 이소성 고환, 대퇴부 이소성 고환, 횡행성 고환 이소증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뒤 고환이 정상 위치에 잘 고정됐고, 생존과 성장도 확인됐다. 또 합병증이나 재수술 사례가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임상 결과를 보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논문의 책임저자인 이성렬 병원장은 “소아 이소성 고환은 워낙 드물어 표준화된 치료법이 충분히 정립되지 않았고, 대부분 개복수술에 의존해 왔다”며 “이번 연구는 복강경만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에 포함된 이소성 고환 수술 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관련 연구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복강경 수술만으로 소아 이소성 고환을 치료한 사례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은 절개 범위를 줄일 수 있고 회복도 빠르며, 합병증 감소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희귀 질환인 소아 이소성 고환 치료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소아 이소성 고환 치료와 관련한 국제 가이드라인 논의에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복강경 같은 최소침습수술의 적용 범위를 잠복고환뿐 아니라 이소성 고환 같은 희귀 질환으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편 담소유병원은 최근 10여 년간 소아 탈장, 소아 음낭수종, 소아 잠복고환 등과 관련해 1만7500건의 소아 복강경 탈장 수술을 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아 탈장 관련 SCI 논문 17편을 발표했으며, 당일 입원·당일 퇴원 시스템과 소아 전용 병동, 소아 전용 수술기구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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