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이 XX야” 남자들 서로 욕하며 속어로 놀리는 이유는?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 “남성에게 유머와 놀림은 친밀감의 사회적 언어”

남성들이 친구 사이에서 서로를 향해 거친 별명이나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사용하는 행동은 실제로는 정서적 유대감을 나타내는 방식일 수 있다는 심리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들이 친구 사이에서 서로를 향해 거친 별명이나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사용하는 행동은 실제로는 정서적 유대감을 나타내는 방식일 수 있다는 심리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맥주 브랜드 포스터스(Foster’s)가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59%는 친구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속어 별명이나 장난스러운 모욕 표현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는 영국 매체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남성들 사이의 농담 문화는 종종 잘못 해석된다”며 “과장된 별명, 장난스러운 모욕, 가짜 공격성은 표면적으로는 거칠고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정반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남성에게 유머는 사회적으로 허용된 친밀감의 언어”라며 “놀림은 관계를 확인하는 암묵적 신호가 되고, 모욕처럼 보이는 표현은 ‘당신은 이 집단 안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의 표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유머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고도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며 “남성이 친구에게 ‘바보’라고 말할 때 실제로 전달되는 메시지는 ‘너는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언어적 상호작용이 감정 회피가 아니라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심리적 번역 과정이라고 말했다. 남성들은 전통적으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며 대신 유머와 농담, 장난스러운 놀림을 통해 서로의 애정을 표현하는 문화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포스터스가 친구 사이의 관계 회복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한 ‘Love You Cans’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지난 5년 동안 친구의 절반 이상과 관계가 멀어졌다고 답했으며, 61%는 오랜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시도하는 과정이 어색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포스터스는 이 캠페인과 연계해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들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하는 장난스러운 별명이 적힌 한정판 맥주 캔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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