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가 아토피피부염(습진) 신약 후보 '암리텔리맙(amlitelimab)'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달성했다. 다만 임상은 성공했으나, 4일(현지시각) 공개된 수치가 시장 기대치에 미달해 반응은 냉담했다. 파리 증시에서 주가는 장 초반 9% 급락했고, 나스닥에서도 7% 넘게 하락했다.
암리텔리맙은 OX40L(OX40 리간드)을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 T세포 신호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이번 3상(월 1회, 24주 투여)에서 환자군에 따라 EASI-75(피부병변 면적·중증도 지수 75% 이상 개선) 달성률이 35.9%와 46%, vIGA-AD 0/1(의사평가상 ‘깨끗함/거의 깨끗함’) 비율이 21.1%와 26.5%로 보고돼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증권가가 제시한 EASI-75 45~50%, IGA 0/1 35~40% 수준의 예측치에는 미달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2상 대비 효능이 약하고, 경쟁 생물학제제와 비교해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12주 간격 투여가 가능한 편의성과 안전성은 강점이라고 봤다. 이른바 “효능은 중간, 편의성은 최고” 조합으로 2차 치료 등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교 약물인 듀피젠트(성분명 듀필루맙)는 인터루킨(IL)-4·IL-13 염증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반면, 암리텔리맙은 OX40L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같은 계열 경쟁 후보물질인 암젠의 '로카틴리맙(rocatinlimab, OX40 표적)'도 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지만 “듀피젠트를 대체하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는 이번 결과 외에도 ‘Oceana 연구’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추가 3상 4건을 2026년까지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IL-33 억제제(이테페키맙)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3상 실패, 경구 TNF 억제제(건선 적응증) 2상 실패, 암리텔리맙(천식 적응증) 2상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며 연구개발(R&D) 신뢰도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암리텔리맙은 새 표적과 12주 간격 투여라는 차별점이 뚜렷하다”며 “남은 3상에서 일관된 효능 개선과 장기 안전성이 입증돼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