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조금만 부족해도 치매 위험 급상승

 

英 엑시터 대학 연구팀 연관성 밝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 대학 의대 데이비드 J. 레웰린 교수팀은 치매와 심혈관질환, 뇌졸중 병력이 없는 65세 이상 남녀 1600여명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진행된 심혈관건강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매 위험이 최고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다소 부족한 노인은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53%, 많이 부족한 노인은 1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은 비타민D가 조금 부족한 경우 69%, 상당히 부족한 경우는 122%까지 높아졌다.

레웰린 교수는 “비타민D 부족과 치매 사이에 이처럼 강력한 연관성이 나타난 데 놀랐다”면서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비타민D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뇌신경세포로부터 제거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높여 뼈를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에는 여러 종류의 암, 심장병,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인지능력 감소 등 만성질환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D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생선과 간, 달걀,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 우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으며, UPI와 헬스데이 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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