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하얀 거탑’(巨塔)이 막을 내렸어도 여진(餘震)이 계속되고 있다.일본의 원작 드라마나 대만의 리메이크 물을 보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는 이까지 있다고 한다.
드라마를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을 접하며 의문이 밀려온다. 왜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 판 것일까? 통상의…
마침내 두 나라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 일부 정치권과 노동자 농민 단체들은 나라가 절딴 난다고 경고를 거듭했지만, 한미 FTA는 체결됐다.
언론은 축산 농가, 감귤 산업과 함께 의약시장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보도했고, 이날 종합주가지수(KOSPI)가 0.48% 오른데 비해 의약품 분야는 0.9% 하락했다.…
“김 선생님, A병원 B의사 이야기 들었어요?” “무슨…?”
“그 친구 최근에 병원 내에서 자리를 옮겼더군요.” 며칠 전 술자리에서 한 의사의 동정이 화제가 됐다.
국내 굴지의 A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비보험 수술을 할 때마다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B의사는 고가의 수술이 효과 면에서 신통치…
Where are the snows of yester year?(지난해 내린 눈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중세 프랑스의 시인 프랑스와 비용의 시(詩)에 나오는 반복 문구다. 요즘 각종 경영 관련 책들을 읽으며 수많은 기업과 인물이 지난해 내린 눈처럼 사라졌고 또 지금도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드라마 ‘하얀 거탑’과 유사한 의료소송에 대해 언론이 앞 다퉈 보도했다.
국내 소화기 분야 최고 명의(名醫) A교수가 암 오진 때문에 환자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A교수가 자신의 초기 판단을 과신해 정밀검사를 하지 않는 바람에 진행성 위암을 조기위암으로 오진,…
의사(醫師)는 지성인(知性人)일까, 아니면 단지 기술자일 따름일까?
필자가 1999년 어느 책에서 “의학은 과학이 아니라 체험적 기술일 따름”이라는 한 일본 의사의 언명을 접하고 한동안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요새 그 충격이 되풀이된다고나 할까.
요즘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한 의사들의…
‘어느 것이든 좋다’(Anything Goes)!
오스트리아의 과학철학자 폴 화이어아벤트는 모든 용어를 과학용어로 바꿀 수 있다는 ‘환원형(還元型) 유물론’에 맞서 “인디언의 의학, 중국의 침술 등도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렇게 도발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여러 패러다임 중…
‘나쁜 여자, 착한 여자’를 보게 됐다.아내가 드라마에 몰입한 모습만 봐도 은근히 화를 낼 정도로 ‘Anti-Soap Opera’ 경향이 있지만, 토요일 오후 회사 근처 식당의 ‘바보상자’에 등장한 이 드라마에는 눈길이 박혔다. 며칠 전 서울시의사회가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이 때문에 오히려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는 뉴스…
다가오는 24일은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의 열 한 번째 기일(忌日)이다.성산은 평생 가난한 이웃을 보살피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온몸으로 안고 산 의사였다. 그는 춘원(春園) 이광수의 소설 ‘사랑’의 주인공 안빈의 실제 모델이었다. 춘원이 “성인 아니면 바보”라고 말한 당사자로도 유명하다.성산은 해방 후 평양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아내…
조선시대에는 격이 비슷한 가문끼리 혼례가 이뤄졌습니다. 영의정 3명 나온 집안이 대제학 1명 배출한 집안, 대제학 3명 배출한 가문이 산림처사 1명 배출한 가문과 비슷했지요. 김삿갓 같은 산림처사를 3명 배출한 가문은 선생 1명 배출한 가문과 동격이었습니다.”(김충렬 전 고려대 철학과 교수)
선생님은…
왜 모두들 조용할까. 온라인에서 의사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조사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의사가 여론몰이 식 공격을 받고 있는데도 ‘이건 아니다’라고 맥을 짚어 말하는 사람은 없을까.
발단은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미래의 직업세계 2007’에서 의사가 직업 만족도가…
예로부터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고,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관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다.
최근 일부 학회가 성명서를 낸 것에 대해 취지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린 효과보다는 불필요한 오해만 낳고 있는 듯 해 안타깝다.…
이런 분들의 뇌는 정말 다른 사람과 다를까. 이들의 뇌도 상습적 거짓말쟁이의 뇌처럼 정보를 빨리 처리하는 백색질이 정보를 관리하는 회백질보다 더 많을까.
집안에 꽁꽁 칩거(蟄居)하면서 가슴을 부여잡고 반성을 거듭해도 시원치 않을 박기영 전 청와대 전 과학기술보좌관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핵(北核) 문제에 간첩단 사건까지, 주변이 흉흉하고 온 세상이 뒤숭숭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밝다. 최근 며칠 사이에 만났던 분들에게서 청명(淸明)한 가을하늘 같은 희망을 보았다.
지난 일요일 신현호 법무법인 해울 대표, 대학 동창인 노형근 민맥정보 이사와 함께 만난 개인투자가 장하석 씨는 전 재산을 항일투쟁에 쏟아 부은 장병준 상해임시정부 외무부장의…
드디어 불거졌네, 터질 것이 터졌는데, 어, 어디로 가고 있나?" 요즘 의료계 최대 화두인 ‘우리들병원 사건’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라고나 할까.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우리들병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 이전에도 이 병원에 대한 말들은 끊이지 않았다. 경영의 귀재, 의료계의 학벌주의를…
“담배는 서민이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안주거리인데, 값을 또 올리려다니….”
보건복지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기필코 담뱃값을 올려야 하지만 야당의 반대 때문에 곤혹스러운 모양이다. 이번에도 담뱃값 인상에 실패하면 부족한 복지 예산을 채우기 위해 내년 건강보험료를 당초 예고한 5.6%에서 7~8%로 올려야하니…
올해 미국의 슈퍼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4년 만의 공백을 깨고 낸 앨범의 타이틀 은 ‘Back to Basics’. 우연인지 100여 년 전 구한말의 강증산이 득도한 뒤 갈파한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과 메시지가 같다.
요즘 필자는 작은 사업을 준비하느라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는데, 많은 이들로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에 있다. 워싱턴DC의 북서쪽, 포토맥 강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의 이 기관은 매년 30조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기관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인 300~400명을 포함해서 2700여명의 박사급 이상 연구원이 인류의 질병과…
최근 연합뉴스의 외신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독신 여성들이 유부녀보다 오르가슴을 더 잘 느낀다는 연구결과였다.
이 기사에 따르면 40~70대 여성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배우자가 없을 때 ‘자신에게 더 잘 몰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면서 실소가 나왔다.
방법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