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관 내부를 자세히 살피면서 장비는 음성으로 간편하게 조작하도록 설계한 초음파 의료기기가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개발사는 초음파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고, 시술 준비와 장비 조작에 드는 수고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료기기 기업 에비던트 바스큘러는 4일(현지시간) '에비던트 바스큘러 가이던스 시스템'과 말초혈관용 영상 카테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혈관내 초음파(IVUS)는 초음파 장치가 달린 가느다란 관을 혈관에 넣어 내부를 살피는 기술이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혈관벽의 경계와 크기, 좁아진 부위, 칼슘이 쌓여 딱딱해진 석회화 병변 등을 확인한다. 풍선이나 스텐트로 혈관을 넓힌 뒤 시술 결과를 평가할 때도 활용한다.

회사에 따르면 신제품에 초음파 주파수를 조절하는 '동적 주파수 제어(DFC)' 기술을 적용했다. 초음파는 주파수가 높으면 세밀한 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주지만 깊은 곳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회사는 주파수를 조절해 혈관벽을 자세히 살피면서 깊은 부위까지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존 초음파 카테터는 사용 전에 생리식염수로 내부 공기를 제거해야 한다. 에비던트 제품은 초음파 전달용 액체가 미리 채워져 있어 영상용 내부 통로를 별도로 세척할 필요가 없다. 다만 유도철사가 지나는 통로는 사용 전에 세척해야 한다.
음성 명령으로 영상 촬영을 시작하거나 멈추고, 화면을 확대하거나 영상을 저장할 수도 있다. 회사는 이런 기능이 시술 준비와 장비 조작에 드는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엔비디아의 연산 기술을 활용해 초음파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회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FDA 510(k)는 기존 허가 제품과 안전성·성능이 실질적으로 동등한지 심사하는 절차다. 이번 제품이 기존 장비보다 검사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