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비뇨의학과 김광택 교수가 전립선암 후방접근 로봇수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수술기법을 국내 비뇨의학계에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10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8차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의 ‘Semi-live Surgery’ 세션에서 ‘전방부 종양 및 국소진행성 전립선암에 대한 후방접근 로봇수술의 기술적 개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존 후방접근 수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전립선 앞쪽이나 끝부분(첨부)에 있는 종양과 암이 주변 조직으로 번진 국소진행성 전립선암에서 암 조직을 더 정교하게 잘라 내는 수술 전략을 소개했다.
후방접근 로봇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은 전립선 앞쪽의 정상적인 지지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며 뒤쪽으로 접근해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기존 전방접근 수술보다 수술 후 초기 요실금 회복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길병원은 최근 이 수술 누적 1,000례를 넘겼다.
김 교수는 “후방접근 로봇수술 1,000례를 넘어선 풍부한 임상 경험은 길병원만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이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킨 수술기법을 환자별 종양 특성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양이 전립선 앞쪽이나 끝부분에 있거나 암이 주변 조직으로 번진 경우에는 정상적인 지지구조를 보존하면서도 충분히 절제하기 위한 더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에 선보인 변형 술기는 김 교수와 함께 후방접근 로봇수술을 해 온 박일우 교수가 전립선 앞쪽과 끝부분의 해부학적 특성을 고려해 고안했다. 비뇨의학과 술기 컨퍼런스에서 교수진이 세부 수술기법과 적용 기준을 체계화했고, 현재는 종양의 위치와 진행 범위,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종합해 선별한 환자에게 적용한다.
병원에 따르면 이 술기를 적용한 전립선 앞쪽 및 끝부분 종양 환자 연속 20여 명 모두에서 수술 후 병리검사상 절제연 음성이 확인됐다. 절제연 음성은 수술로 떼어 낸 조직의 절단면에서 암세포가 나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암이 제대로 제거됐는지 가늠하는 중요한 병리 지표다. 초기 소변 조절(요자제) 회복도 이 환자군에서 양호하게 유지됐다. 병원은 이를 고무적인 초기 성적이라며, 정상적인 요자제 관련 구조를 보존하면서 종양을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길병원 로봇수술팀은 이 같은 경험을 정리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투고 중이며, 추가 연구로 종양학적 성적과 기능 회복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전립선암 수술은 암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것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수술기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체계적인 임상 연구를 이어가며 국내 전립선암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