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 전 가슴에 보형물을 넣은 미국 여성이 살모넬라 감염으로 수술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건강매체 메디컬데일리는 40년 전 넣은 가슴 보형물 주변에서 살모넬라균 감염이 확인된 74세 미국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이 여성은 1985년 양쪽 가슴에 실리콘 보형물을 넣는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40년이 지난 2025년, 여성은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왼쪽 가슴에서 무언가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후 가슴이 붓고 붉어지며 통증이 심해졌고, 발열과 근육통도 겪었다.
처음에는 유방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유방염으로 진단받아 항생제를 복용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응급실에서 CT를 촬영한 결과 보형물 주변에 액체가 고여 있었다. 의료진은 고름이 고이는 농양과 보형물 파열을 의심했다.
결국 여성은 수술로 고름을 빼내고 파열된 왼쪽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이 채취한 조직과 액체를 분석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후 여성은 항생제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례는 국제학술지 《감염병 증례보고(Case Reports in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됐다.
장 감염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어떻게 가슴까지 갔을까?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을 통해 몸으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동물이나 주변 환경에 있던 균이 손에 묻었다가 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균에 감염되면 주로 설사와 복통, 발열 등 장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을 통해 다른 장기나 조직까지 퍼지기도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에서 이런 감염이 더 흔하다.
감염 막으려면 보형물 주기적으로 바꿔야 할까?
위 사례의 여성은 어떻게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일까. 의료진은 장에 있던 균이 일시적으로 혈액에 들어가 보형물 주변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술 당시 들어간 균이 40년간 남아 있었다거나, 보형물이 오래됐기 때문에 감염됐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런 감염을 우려해 보형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가정의학회가 발행한 학술지 《American Family Physician》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합병증이 없다면 보형물을 일정한 기간마다 제거하거나 교체하도록 정해진 권고는 없다.
다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보형물 상태는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방 보형물이 영구적인 제품이 아니며, 삽입 기간이 길수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안내한다. 실리콘 보형물 수술 후 5~6년부터 MRI나 초음파로 파열 여부 등 보형물 상태를 확인확인하고, 이후 2~3년 간격으로 검사하도록 권고한다.
증상 없더라도 평소에 잘 확인해야
정기검사와 별개로 평소 가슴의 변화도 살피는 것이 좋다. 보형물을 넣은 가슴이 갑자기 붓거나 붉어지고 아프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열이 나거나 가슴 모양이 달라지고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감염뿐 아니라 파열이나 보형물 주변에 액체가 고여도 나타날 수 있다.
이상이 생기면 정기검사 시기를 기다리지 말고 수술한 병원이나 관련 진료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형물을 넣은 시기와 종류, 증상이 시작된 때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