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목)

“퇴근하면 다리가 천근만근?”…하루 종일 서서 일한다면 챙겨야 할 음식 4가지

오렌지·바나나·달걀·타트체리, 혈관 건강부터 근육 회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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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에는 혈관벽을 구성하는 콜라겐 형성에 필요한 비타민C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면 퇴근할 무렵 다리가 붓거나 종아리가 뻐근해지기 쉽다. 이럴 때는 평소 식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오렌지와 바나나, 달걀, 타트체리에는 혈관 건강과 체액 균형, 근육 유지와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다리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밀 허브차 — 다리 부종 악화 예방

메밀 허브차에는 혈관 건강과 관련된 항산화 성분인 루틴이 들어 있으며, 정맥질환으로 인한 다리 부종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 다리에 혈액이 몰리면서 발목과 종아리가 붓기 쉽다. 이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음료가 메밀 허브차다.

메밀에는 루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루틴은 혈관을 보호하고 혈관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다리 부종과 관련해 연구되고 있다.

국제학술지《유럽임상약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만성 정맥부전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메밀 허브차의 효과를 살펴봤다. 참가자들이 3개월간 메밀 허브차 또는 메밀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마시도록 한 결과, 메밀 성분이 없는 음료를 마신 집단은 다리 부피가 평균 110mL 증가했다. 반면 메밀 허브차를 마신 집단에서는 다리 부피가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메밀 허브차가 정맥질환으로 인한 다리 부종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 서서 일해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메밀 허브차를 마시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연구에 사용된 것은 메밀의 잎과 꽃으로 만든 차로, 시중에서 흔히 판매하는 볶은 메밀 알곡차와는 차이가 있다.

단백질 식품 — 근육 유지와 회복

달걀과 닭고기, 생선,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근육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근육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에 피로가 쌓이기 쉽다. 이때 근육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영양소가 단백질이다. 달걀과 닭고기, 생선, 두부 등에는 근육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하다.

2017년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운동을 마친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가 근육 단백질 합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했더라도 흰자만 먹은 사람들보다 노른자를 포함한 달걀 전체를 먹은 사람들에게서 근육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반응이 더 활발하게 나타났다.

단백질은 한 가지 음식에만 의존하기보다 여러 식품을 통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달걀이나 두부처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을 식단에 포함하면 바쁜 일상에서도 단백질을 챙기기 쉽다.

감귤류 — 혈관 건강과 하지정맥류

오렌지와 레몬, 귤 등 감귤류 과일에는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혈관벽을 구성하는 콜라겐 형성에 관여하며,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헤스페리딘은 정맥순환과 관련해 연구되고 있는 성분이다.

2023년 《혈관외과학회지: 정맥 및 림프질환(Journal of Vascular Surgery: Venous and Lymphatic Disorders)》에 발표된 진료지침에서는 헤스페리딘과 디오스민 등 성분이 만성 정맥질환으로 인한 다리 통증과 무거움,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트체리 — 근육통

타트체리에는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운동 후 발생하는 근육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타트체리는 일반 체리보다 신맛이 강한 품종으로,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관련이 있으며, 운동 후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되고 있다.

2010년 《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장거리 달리기 참가자 54명을 대상으로 타트체리 주스의 효과를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일주일 전부터 대회 당일까지 타트체리 주스 또는 타트체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마셨다. 그 결과 타트체리 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달리기 후 근육통이 증가한 정도가 작았다.

연구는 장거리 달리기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타트체리가 근육 회복과 관련해 연구되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타트체리 주스를 선택할 때는 당류 함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음식 섭취와 함께 생활 습관도 관리해야 한다. 틈틈이 걷거나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으로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고, 휴식할 때 다리를 올려두면 다리의 무거운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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