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율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위원장(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이 세계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는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총회를 열고 박 신임 회장의 취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1년간이다.
WMA는 전 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국제 비정부 기구다. 118개국의 의사 중앙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의료 윤리나 교육·기술·환자 권리·진료 표준화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인 의사가 WMA 수장을 맡는 것은 1985년 고(故) 문태준 전 대한의사협회장에 이어 41년 만이다.
박정율 신임 회장은 2018년부터 WMA 이사직을 맡아 활동했다. 2019~2023년에는 재정기획위원장을, 2023년부터는 WMA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깊은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차의료 강화 △차세대 의사보호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윤리 지침 마련 △기후위기 및 재난 대응 △의료 중립성 수호 △회원 참여 확대를 임기 중 중점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사의 전문적 자율성을 보호하는 한편 근무환경 개선과 보건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각국 의사단체와 협력할 것”이라며 “인간 존엄성, 환자 권리, 전문직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는 기본 원칙에서는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