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디를 깎고 정원에 물을 주는 일은 손이 가고 귀찮지만, 집과 정원을 돌보는 시간이 마음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기적으로 집을 손보거나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낮았다.
영국 글래스고대와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 연구진은 영국인 약 16만 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10년에 걸쳐 신체활동에 따른 우울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집을 직접 수리하거나 가꾸는 DIY 활동부터 걷기, 운동, 스포츠까지 활동 유형별 차이를 살핀 이 연구 결과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 잔디 깎기, 정원 땅 파기, 목공처럼 힘을 쓰는 작업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은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24% 낮았다.
가지치기나 정원에 물 주기처럼 가벼운 작업을 하는 사람은 14% 낮았다. 참여자의 절반은 가벼운 DIY 작업을, 39%는 힘을 쓰는 작업을 정기적으로 한다고 답했다.
집과 정원을 돌보는 활동에서 나타난 위험 감소 폭은 걷기나 다른 운동과 비슷했다. 여가로 걷는 사람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16%, 수영이나 헬스장 운동 등을 하는 사람은 12% 낮았다.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은 위험이 38% 낮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 저자인 베로니카 카바냐스산체스 박사는 정신건강상 이점을 얻기에 적절한 활동 시간으로 주당 3~6시간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집안일과 DIY도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우울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바냐스산체스 박사는 엔도르핀 분비, 뇌로 가는 혈류 증가, 항염증 효과, 수면 개선을 신체활동과 우울증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몸을 움직이며 자신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느끼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우울증에 맞서는 회복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