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가인이 약 2년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했던 알부민 제품과 관련해 사과했다.
한가인은 당시 영상에서 "근육과 혈관, 면역 세포 기능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피로를 해소하고 힘과 에너지를 키워준다"는 자막과 함께 해당 제품을 소개했다.
이 영상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건 어제(28일)다. 유튜브 채널 '사망여우TV'가 이른바 '먹는 알부민' 제품들의 광고 방식과 효능 표현을 문제 삼으면서 과거 한가인이 올린 영상도 함께 언급됐다.
이에 한가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은 대가나 협찬 없이 직접 구매해 소개한 ‘내돈내산’ 콘텐츠였다고 설명하면서 “광고 여부를 막론하고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소개한 점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주관적인 체감에 의존해 엄밀한 검증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인지 이번 일을 통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혈관 속 체액을 유지하는 단백질
알부민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라는 것 자체는 맞는 말이다.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져 혈액 속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혈관 안의 체액이 조직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호르몬과 비타민, 일부 약물을 혈액을 통해 운반하는 기능도 한다.
알부민이 부족하면 혈관 안에 물을 잡아두는 힘이 약해져 체액이 조직 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때 다리나 발목이 붓거나 배·폐 등에 체액이 고이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알부민, 소화 과정 거쳐 흡수돼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섭취하더라도 그 형태 그대로 혈액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에 따르면 소화 과정에서 단백질은 아미노산 등 작은 단위로 분해되고, 소장에서 흡수된 뒤 혈액을 통해 간을 비롯한 여러 조직으로 이동한다. 이런 과정을 생각했을 때 섭취한 알부민 단백질이 곧바로 혈액 속 혈청 알부민이 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병원에서 쓰는 알부민 주사는 사람의 혈장에서 얻은 알부민을 정맥으로 투여하는 의약품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혈액량이 부족한 환자의 순환 혈액량을 회복·유지하기 위한 용도로 알부민 주사를 허가하고 있다. 간경변 환자가 많은 양의 복수를 뺀 뒤 알부민을 투여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알부민 투여가 혈액량 감소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컨디션 회복, 알부민 효과로 단정하기 어려워
알부민이 혈액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알부민이 들어간 제품을 먹으면 피로가 해소되거나 힘과 에너지가 높아진다고 곧장 연결 짓기는 조심스럽다.
특히 단백질은 탄수화물처럼 먹은 직후 그대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물질이 아니다. 몸의 필요에 따라 여러 단백질을 새로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제품을 먹은 뒤 컨디션이 나아졌다고 느꼈더라도 알부민 자체가 피로를 해소하거나 에너지를 높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