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1일 (목)

“심장질환, 국내 사망원인 2위”⋯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4가지

[헬스스낵] 세계 심장의 날⋯가슴 통증 없어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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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거나 무거운 물체로 누르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이 목과 턱, 등, 어깨, 팔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슴이 아파야 심장질환을 떠올리기 쉽지만 기침과 발목 부종, 피로처럼 심장과 관련 없어 보이는 증상이 경고 신호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서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다.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이지만 가슴 통증 없이도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경고 신호를 알아본다.

누우면 심해지는 마른기침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 마른기침이 계속되고 누웠을 때 숨까지 찬다면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 마른기침이 계속되고 누웠을 때 숨까지 차다면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심장이 온몸으로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심장 안의 압력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폐에서 심장으로 들어와야 할 혈액이 폐혈관에 정체되고, 높아진 압력 때문에 혈액 속 수분이 폐 조직으로 스며든다. 이때 기침이 나거나 숨쉬기 힘들어질 수 있다.

누우면 하체에 머물던 혈액이 상체 쪽으로 더 많이 돌아오면서 폐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대한심부전학회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는 누우면 숨쉬기가 힘들어 앉아 있어야 편해지거나 자다가 숨이 차서 잠에서 깨기도 한다. 베개를 여러 개 받쳐야 숨쉬기 편하거나 기침과 숨참이 함께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진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목이 붓고 체중이 갑자기 늘어

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목과 종아리에 수분이 쌓이면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온몸을 돌고 돌아온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들어가지 못해 정맥에 정체된다. 이때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액에 들어 있던 수분이 혈관 주변 조직으로 스며든다. 이 수분이 발목과 종아리 등에 쌓이면 몸이 붓는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중력의 영향으로 발목과 종아리에 수분이 모이기 쉬워 하체부터 붓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배에 물이 차거나 온몸이 부을 수도 있다.

발과 발목이 부으면 신발이 꽉 끼고 양말 자국이 깊게 남을 수 있다. 몸에 수분이 쌓이면 체지방이 늘지 않아도 며칠 사이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도 발목 부종과 체중 증가를 심부전의 주요 증상으로 제시한다.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져

심장이 내보내는 혈액의 양이 줄면 근육과 장기에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도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근육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빠지고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대한심부전학회는 심부전 환자가 쇼핑이나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도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평소 문제 없이 하던 활동들이 힘들어진다면 단순한 체력 저하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가슴 아닌 턱·등·어깨가 아파

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거나 무거운 물체로 누르는 듯한 통증이다. 하지만 통증이 목과 턱, 등, 어깨, 팔로 퍼지거나 가슴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만 느껴질 수도 있다.

심장에서 전달되는 통증 신호와 상체에서 올라오는 신호가 척수와 뇌의 일부 통로를 함께 이용하기 때문이다. 뇌가 통증이 시작된 위치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해 심장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턱이나 어깨가 아픈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신경 손상으로 통증을 약하게 느낄 수 있고, 고령자는 통증 감각이나 증상 양상이 달라 전형적인 가슴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여성도 가슴 통증 대신 숨참과 메스꺼움, 피로, 명치 불편감 등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턱·등·어깨 통증이 수분 이상 이어지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직접 운전하기보다 구급차를 이용해야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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