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적인 무릎 앞쪽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운동과 인지행동치료를 결합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치료를 적용했더니 일반적인 자가 운동치료보다 통증이 줄고 무릎 기능과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박재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10개 병원에서 만성 슬개대퇴 통증(Patellofemoral Pain·PFP)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대조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국제학술지 《영국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됐다.
슬개대퇴 통증은 무릎 앞쪽이나 무릎뼈 주변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달리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제약을 줄 수 있다.
주로 고관절과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치료하지만 꾸준히 운동하기 어렵고,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앱 ‘MORA 큐어(Cure) PFP’를 이용해 8주 동안 개인 맞춤형 운동과 인지행동치료(CBT)를 제공했다. 환자의 동작과 통증에 따라 운동 난이도를 조절하고,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통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바꾸도록 했다. 반면 대조군에는 질환과 자기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1회 운동교육과 자가 운동 자료를 제공했다.
그 결과 디지털 치료군의 평소 통증 점수는 8주 후 대조군보다 12.5점 낮았다. 통증 차이는 4주차부터 나타났으며 12주차에는 16.0점으로 벌어졌다. 일정 기간 경험한 가장 심한 통증 역시 대조군보다 8주차 10.7점, 12주차 16.7점 낮았다.
무릎 기능도 좋아졌다. 무릎 기능 평가점수(AKPS)는 디지털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8주차 5.2점, 12주차 8.7점 높았다. 8주차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도 10.7점 높았으며, 통증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 파국화 점수도 유의하게 낮아졌다. 디지털 치료군의 80.9%는 주 3회 이상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 교수는 “디지털 치료는 병원에서의 일회성 치료를 넘어 환자가 일상에서 꾸준히 재활에 참여하도록 돕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적절히 활용하면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의 치료 참여도를 높이고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