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 (목)

“좋은 아빠 얼굴 따로 있다?”…얼굴 넓적한 男이 자녀 더 잘 보호한다고?

얼굴 너비 대 높이 비율 높은 남성, 자녀 보호 능력 4.23점 대 3.84점…돌봄 평가는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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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얼굴(왼쪽)과 좁고 긴 얼굴(오른쪽)을 포함한 남성의 얼굴들을 평가했을 때 왼쪽 넓은 얼굴의 남성이 자녀를 더 잘 보호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Evolutionary Psychological Science

‘좋은 아빠 얼굴’도 따로 있을까. 처음 보는 남성의 얼굴이 상대적으로 넓으면, 사람들은 그를 자녀를 잘 보호하는 아버지로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칸소대학교 페이엇빌 캠퍼스 심리과학과 미치 브라운 박사팀이 아빠의 외모 인상과 자녀 보호 능력 평가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총 4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진화심리과학(Evolutionary Psychological Science)》에 최근 발표했다.

첫 실험에는 미국 대학생 10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중립 표정의 백인 남성 얼굴 사진 20장을 본 뒤, 이들이 아버지가 됐다고 가정했을 때 자녀를 보호하고 돌보는 데 얼마나 능할지를 7점 척도로 평가했다. 사진은 광대뼈 사이 너비를 윗얼굴 높이로 나눈 얼굴 너비 대 높이 비율(facial width-to-height ratio, fWHR)이 높은 얼굴 10장과 낮은 얼굴 10장으로 구성했다.

얼굴 너비 대 높이 비율이 높은 남성은 자녀 보호 능력에서 평균 4.23점을 받았다. 비율이 낮은 남성의 점수는 3.84점이었다. 자녀를 돌보는 능력 평가는 각각 3.89점과 3.93점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 111명은 비율이 높은 얼굴과 낮은 얼굴을 각각 5장씩 보고, 자녀를 보호하거나 돌볼 남성을 최대 5명까지 골랐다. 보호 역할에서는 비율이 높은 얼굴의 남성을 평균 2.78명, 낮은 얼굴의 남성은 1.15명 선택했다. 돌봄 역할에서는 1.70명과 1.66명으로 차이가 없었다. 참가자들은 비율이 높은 남성을 더 강하고 공격적인 사람으로도 평가했다.

세 번째 실험에서 얼굴을 거꾸로 제시하자 보호 능력 판단의 차이는 줄어들었다. 네 번째 실험에서는 비율이 높은 남성이 자녀를 보호하려는 동기가 더 강할 것으로, 낮은 남성은 돌봄 동기가 더 강할 것으로 인식됐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남성의 얼굴 비율을 보호자 역할에 대한 첫인상 판단의 단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연구가 측정한 것은 실제 아버지의 양육 행동이 아니라 사진을 본 참가자의 평가로, 실제 양육 행동과 자녀의 결과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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