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 직전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게 뜨면 헤어에센스를 찾게 된다. 온라인에서는 에센스 대신 핸드크림을 소량 바르는 방법도 종종 공유된다. 낯선 방법이지만 일부 제품은 성분에 따라 머리카락을 일시적으로 차분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모발용 제품을 대신해 꾸준히 사용할 방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핸드크림 바르면 정말 차분해질까?
핵심은 핸드크림 자체가 아니라 일부 제품에 들어 있는 실리콘이다. 국제 학술지 《피부 부속기 질환(Skin Appendage Disorders)》에 실린 문헌 고찰에 따르면 헤어 제품에 쓰이는 실리콘은 머리카락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든다. 이를 통해 빗질할 때 생기는 마찰과 수분 손실을 줄이고 윤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일부 핸드크림에도 실리콘 성분이 들어 있어 머리카락에 바르면 표면이 일시적으로 매끈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당 연구가 확인한 것은 헤어 제품에 사용된 실리콘의 특성이다. 핸드크림을 머리카락에 발랐을 때 부스스함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반복해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지를 직접 검증한 연구는 부족하다. 제품마다 성분과 배합도 달라 모발용 제품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같은 실리콘 들어가도 헤어에센스와는 달라
실리콘이 들어 있다고 해서 핸드크림과 헤어에센스를 같은 제품으로 볼 수는 없다. 헤어에센스나 세럼은 처음부터 머리카락에 바르는 것을 전제로 성분과 질감을 설계한다.제품에 따라 머리카락의 엉킴을 줄이거나 빗질을 쉽게 하고, 열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기능이 있다.
반면 핸드크림의 주된 목적은 손 피부 보습이다. 실리콘 외에도 여러 보습 성분과 유분, 향료 등이 함께 들어갈 수 있으며 머리카락에서의 발림성이나 무게감, 잔여감까지 고려해 만든 제품은 아니다. 특히 유분이 많은 제품은 가늘거나 쉽게 기름지는 머리카락을 무겁고 축 처져 보이게 만들 수 있다.
급할 때만 소량⋯두피에는 바르지 말아야
부득이하게 핸드크림을 사용할 때는 소량만 사용하는 편이 낫다. 다만 핸드크림의 적절한 사용량이나 모발에 바르는 방법을 제시한 공식 지침은 확인하기 어렵다.
두피에 직접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 핸드크림은 두피 사용을 전제로 만든 제품이 아니며, 제품에 들어 있는 향료나 보존제 등은 민감한 사람에게 피부 자극이나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머리카락을 관리하려는 목적이라면 자신의 모발 상태에 맞는 헤어에센스나 세럼 등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적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