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4일 (금)

“공복에 따뜻한 물이 살 빠진다?”⋯다이어트 효과 따져보니

따뜻한 물의 체중 감량 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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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온도에 따라 몸이 쓰는 에너지 양에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체중 감량에 의미 있는 수준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공복에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따뜻한 물은 몸을 데워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정말 물을 따뜻하게 마셔야 살을 빼는 데 더 유리할까?

따뜻한 물이 살 더 잘 빠질까?

현재까지 따뜻한 물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체온보다 낮은 온도의 물을 마셨을 때 몸에서 에너지를 조금 더 쓰는 현상이 관찰됐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대와 막스델브뤼크센터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4명에게 22℃ 물 500mL를 마시게 한 뒤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 양의 변화를 살폈다.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서 물을 마신 뒤 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약 30% 늘었다.

연구진은 22℃의 물이 몸속에서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데우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쓰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늘면 칼로리 소모도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결과다.

이후 스위스 프리부르대 연구진이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약 3℃의 매우 찬물을 마셨을 때 60분 동안 에너지 소비가 약 4.5%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정도 증가가 실제 체중 감량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찬물로 칼로리 더 태우려다 두통 생길 수도

앞선 연구에서 찬물을 마신 뒤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고 일부 사람에게는 두통이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학술지 《세팔랄지아(Cephalalgia)》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여성 669명을 대상으로 차가운 물을 마신 뒤 두통이 생기는지 살폈다. 그 결과 51명에게 두통이 나타났으며, 1년 안에 편두통을 경험한 여성은 편두통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약 2배 높았다.

따라서 살을 빼기 위해 특정 온도의 물을 마시는 것 보다 본인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온도로 꾸준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를 바꿔 얻는 에너지 소비 효과는 크지 않은 만큼, 다이어트를 할 때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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