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동안 긴장과 피로가 이어지면 유난히 단 음식이나 자극적인 먹거리가 당긴다.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식욕을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순간적으로 기분이 전환되어서다. 하지만 당분이 많은 음식을 습관적으로 찾으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건강을 관리하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본다.
암 성장에도 악영향 주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시적인 단기 스트레스는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등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에서 감각 정보와 인지 능력을 처리하는 전전두엽 피질을 자극하는 덕분이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건강을 해친다. 체내 염증이 심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이유 없이 몸이 붓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불안감과 우울감도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는 암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웨일코넬의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캔서 셀(Cancer Cell)》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를 유도한 쥐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자 장내 일부 세균이 종양 조직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기능이 약해졌으며 항체를 만들어 면역 반응을 돕는 B세포의 기능도 떨어졌다. 사람의 대장암 조직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다크 초콜릿,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줄여
건강을 지키려면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음악 감상, 명상, 수다 떨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은 스트레스 완화에 이롭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이고 행복 호르몬의 일종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
미국화학학회 학술지 《단백질체학 연구 저널(Journal of Proteome Research)》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2주 동안 다크 초콜릿을 매일 40g씩 먹은 참가자들은 코르티솔과 카테콜아민 수치가 감소했다. 카테콜아민이 체내에 축적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단, 설탕이 함유된 다크 초콜릿은 비만과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우유·녹차·홍차,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이유

따뜻한 우유 한 잔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우유에 풍부한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세로토닌은 불안감과 공격성 등 부정적 감정을 줄인다. 우유에는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도 많다. 마그네슘은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주고, 칼륨은 높아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녹차와 홍차는 L-테아닌이 풍부하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L-테아닌은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뇌파인 알파파를 활성화한다. 미국 공인 영양사 티파니 브루노는 미국 건강 매체 '리얼심플(RealSimple)'에 “L-테아닌은 불안감을 줄이고 급격한 피로감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3줄 요약〉
✔ 만성 스트레스는 염증 촉진·면역력 저하·암세포 등의 원인임
✔ 카카오 함량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은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줌
✔ 우유에 풍부한 트립토판은 불안감을 줄이는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고, 녹차·홍차 속 L-테아닌은 긴장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