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다 땀으로 이불을 적시는 야간발한은 단순한 땀이라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악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KBS1 '생로병사의 비밀' 1006회에는 매일 밤 땀으로 고통받는 69세 이영주 씨의 사례가 공개됐다. 이 씨는 60대 중반부터 야간발한으로 고통받아 왔다. 땀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겼다. 그는 옷을 비롯 축축해진 침구까지 새것으로 교체해야 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찾아도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야간발한, 수면 중 잠옷·침구 적실 정도로 땀 나는 현상
야간발한이란 수면 중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이다. 낮에는 정상적으로 땀이 나지 않는데, 밤에만 땀이 과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땀의 양도 많다. 잠옷과 침구를 적실 정도다. 실내 온도가 적절하거나 얇은 이불을 덮어도 땀이 난다.
악성 질환 신호일 수 있어
원인은 다양하지만 야간발한은 림프종, 백혈병 등 혈액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림프종 환자의 30~40%가 야간발한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야간발한이 유일한 신호일 수 있다. 림프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이 붓는 증상과 원인 없는 발열, 야간발한,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6개월 사이 4~5kg 이상 체중이 줄거나, 지속적인 발열, 야간발한이 2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내분비·감염 질환도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저혈당증 등 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활발해져 체온이 상승하고 땀이 많이 난다. 체중감소와 함께 더불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서 갑상선기능 호르몬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안 될 때 저혈당이 오면서 땀이 날 수 있다. 감염 질환도 원인이 된다. 결핵, 심내막염, 골수염 등 만성 감염 질환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결핵은 야간발한이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동안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안면 홍조와 함께 야간발한이 흔히 나타난다.
이런 증상 있으면 병원 가야
급격한 체중 감소, 38도 이상의 지속적인 발열, 피로감, 무기력증, 림프절 종대, 기침, 야간발한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등이다. 특히 체중 감소와 발열이 동반되면 악성 질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야간 발한이 심해 잠옷이나 침구를 갈아입어야 할 정도이고 이러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생활 속 관리법
수면 의학계에서 권장하는 권고사항에 따르면 △실내 온도를 18~22도로 유지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 잠옷과 침구를 사용 △취침 전 카페인, 알코올, 매운 음식을 피하기 △담배나 신경 자극제 복용을 피하기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량을 확인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속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