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0일 (일)

“침대 탓인 줄”…등 아프고 입맛 없더니 목에 5cm 종양 뇌까지 퍼졌다, 무슨 사연?

유방암 재발해 흉벽·난소·갈비뼈·부신 이어 뇌 전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오래된 매트리스 때문에 등과 어깨가 아픈 줄 알았다가 뇌까지 퍼진 4기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앤더슨 SNS

오래된 매트리스 때문에 등과 어깨가 아픈 줄 알았다가 목에서 5cm 종양을 발견, 1년 후 뇌까지 퍼진 4기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던디에 사는 네일 관리사 킴벌리 앤더슨(39)은 왼쪽 유방에서 멍울을 발견해 3기 유방암 치료를 받았으며, 2021년 초 암이 사라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23년 들어 킴벌리는 낮잠을 자야 할 정도로 피로가 심해졌다. 메스꺼움과 식욕 저하가 나타났고 체중도 많이 줄었다. 등과 어깨 통증까지 이어졌지만 나이가 들었거나 낡은 매트리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해 새 매트리스까지 구입했다.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목 통증이 숨을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져 응급실을 찾았다. 2023년 8월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은 결과 목에서 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한 달 뒤 킴벌리는 유방암이 4기로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암은 흉벽과 난소, 갈비뼈, 부신까지 퍼져 있었다. 그는 목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5차례 받은 뒤 항암화학요법을 12차례 진행했다.

그러나 2024년 7월 암이 뇌까지 전이된 사실이 확인됐다. 킴벌리는 같은 해 9월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매일 경구용 항암제를 복용하고 있다. 암은 남아 있지만 1년 넘게 자라지 않은 안정된 상태로, 그는 현재 치료 효과가 최대한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유방암 치료 끝났어도 새 통증 살펴야…뼈 폐 간 뇌로 전이 가능

유방암 전이는 암세포가 유방을 떠나 혈액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에 자리 잡는 것을 말한다. 뼈나 폐에서 종양이 발견돼도 암세포의 성질은 처음 생긴 유방암과 같기 때문에 뼈암이나 폐암이 아닌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은 뼈로 가장 많이 전이되며 폐, 간,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서도 발견된다. 원격 장기로 퍼진 상태는 일반적으로 4기 유방암에 해당한다.

증상은 전이된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뼈 전이는 등이나 허리, 골반 등에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고 뼈를 약하게 만들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폐 전이는 마른기침과 호흡곤란, 간 전이는 복부 팽만과 황달로 나타날 수 있다.

뇌로 퍼지면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경련, 균형 이상, 시야·언어 변화, 신체 일부의 마비나 힘 빠짐이 나타날 수 있다. 극심한 피로와 식욕 저하,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도 전이성 유방암에서 보고되는 증상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의하면 등이나 어깨가 아프다고 모두 암 전이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근육과 관절 문제로 생기는 통증이 훨씬 흔하다. 통증이 쉬어도 가라앉지 않거나 점점 심해지고, 밤잠을 방해하거나 체중 감소, 호흡곤란,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치료를 받은 사람에게 평소와 다른 증상이 계속된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전이성 재발은 치료를 마친 뒤 수개월에서 수년, 길게는 수십 년이 지나 발견되기도 한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신규 환자는 남녀 합계 2만9871명으로 전체 암의 10%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2만9715명으로 여성에게 발생한 암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19~2023년 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전체적으로는 95%였지만 병기별 차이가 컸다. 암이 유방에만 국한됐을 때는 99%,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까지 퍼졌을 때는 94%, 먼 장기로 전이됐을 때는 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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