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코스피 가면 오히려 자금 빠진다?…알테오젠, 이전 유보·30% 무상증자

코스피200 예상 비중 69% 낮아져…패시브 자금 3600억원 순유출 전망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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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추진을 잠정 유보하고 3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 이전에 따른 패시브 자금 수급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가운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까지 고려해 자본시장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최근 자본시장 환경 변화, 정부 및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추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현시점에서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주주친화 정책과 투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보통주와 기타주 1주당 각각 신주 0.3주를 무상으로 배정한다.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의 30%만큼 신주를 받는 방식이다. 유통주식 수를 늘려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투자자가 회사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보통주 1606만8790주와 기타주 12만2037주가 새로 발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8월 6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8월 20일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5년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자본시장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시장에 잔류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가 주가 하락을 직접적인 이유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시가총액 감소로 코스피 이전에 따른 지수 편입·패시브 수급 효과가 낮아진 점이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연초 장중 한때 52만9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이날 거래소 기준 종가는 27만6500원에 그친다. 고점 대비 47.7%가 하락한 수치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회사가 KOSPI200 편입 시 예상 비중은 약 0.3% 수준으로 2025년 이사회 결의 당시 추정치 대비 약 69% 낮아졌다. 외부 기관 분석에서도 코스피 이전 시 ETF 등 패시브 자금 유출입을 비교했을 때 약 3600억원 순유출이 전망됐고,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수급과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코스닥 잔류가 현 시점에서 더 합리적인 결정으로 평가된 바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승강제 도입과 관련 대표지수·ETF 도입, 국민성장펀드 지원 등 혁신기업의 성장과 수급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코스닥 시장의 정책 환경과 연기금 벤치마크 내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 시기를 잠정적으로 유보하는 것이다. 향후 시장 환경과 기업가치 제고 효과, 주주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상장 추진 여부와 시기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최근 자본시장 환경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코스닥 대표 혁신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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