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알리글로 뒤엔 30년 파트너 있었다…GC녹십자, 싸이티바와 협력 확대

미국 공급 안정 위해 핵심 필터 우선 공급받아…차세대 치료제 공정 지원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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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와 싸이티바가 파트너십 3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글로벌 공급망 전략 협력 서명식에서 GC녹십자 신웅 운영총괄부문장(오른쪽)과 싸이티바 코리아 김성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가 30년 파트너인 싸이티바로부터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생산용 핵심 소모품을 우선 공급받는다. 두 회사는 혈액제제에서 쌓아온 협력을 차세대 치료제 생산 공정으로도 넓힌다.

GC녹십자는 15일 인천 송도 싸이티바 아시아·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모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정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는 1996년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올해로 협력 30주년을 맞았다. 협약식에는 신웅 GC녹십자 운영총괄부문장과 김성필 싸이티바 코리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비자에겐 낯설지만 바이오 생산 현장에선 핵심 기업

싸이티바는 소비자에게는 생소하지만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에서는 잘 알려진 생명과학 기업이다. 세포를 키우는 배양 장비와 배양액, 의약품 성분을 분리·정제하는 장비, 바이러스 제거 필터와 일회용 소모품 등을 공급한다. 미국 다나허그룹에 속해 있다.

GC녹십자가 의약품을 만든다면, 싸이티바는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재료,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쓰이는 필터와 정제용 소모품은 제품의 순도와 안전성, 공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자재다. 생산 공정이나 자재가 바뀌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두 회사가 30년간 협력을 이어온 배경에는 생산 현장에서 쌓은 신뢰가 있다. 오랜 기간 공정에 맞는 장비와 소모품을 공급하고 기술 지원을 이어오면서 협력 관계가 굳어졌다.

알리글로 생산용 바이러스 제거 필터 우선 공급

이번 협약의 핵심은 GC녹십자가 알리글로 생산에 필요한 바이러스 제거 필터와 주요 소모품을 우선 공급받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더라도 핵심 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알리글로 생산 차질 위험을 낮추려는 취지다.

알리글로는 사람의 혈장에서 면역글로불린G를 분리해 만든 정맥주사용 혈액제제다. 면역 체계가 충분한 항체를 만들지 못하는 성인 원발성 체액성 면역결핍증 환자에게 항체를 보충하는 데 사용된다. GC녹십자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혈장을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위험을 낮추는 절차가 중요하다. 알리글로 생산에는 혈장 성분을 나누는 분획과 용매·세정제 처리, 나노여과 등 세 단계의 바이러스 위험 저감 공정이 적용된다.

이번에 우선 공급받기로 한 바이러스 제거 필터도 이 과정에 쓰이는 핵심 소모품이다. 필요한 필터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성필 싸이티바 코리아 대표(왼쪽)와 신웅 GC녹십자 운영총괄부문장이 15일 인천 송도 싸이티바 아시아·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에서 글로벌 공급망 전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30년 협력, 차세대 치료제 공정으로 확대

두 회사는 혈액제제 중심의 협력을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 공정으로 확대한다.

GC녹십자는 싸이티바 송도 패스트 트랙 센터를 활용해 mRNA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 공정을 다듬는 기술 지원을 받는다. 연구·생산 인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패스트 트랙 센터는 바이오의약품 공정 개발과 기술 이전, 생산 인력 교육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연구 단계에서 마련한 생산 방식을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생산 규모를 키우는 과정도 지원한다.

신웅 GC녹십자 운영총괄부문장은 “지난 30년간 싸이티바와 구축해 온 신뢰는 GC녹십자가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며 “이번 협약은 알리글로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은 물론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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