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동아에스티 손잡은 ‘메쥬’ 26일 상장... 환자 케어 시장 흔들까

웨어러블 기기로 승부… 대웅제약이 투자한 씨어스와 경쟁 예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가슴 부착형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드플러스'를 보유한 메쥬가 오는 3월 26일 코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에 나선다. 사진=제미나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전문 기업 메쥬가 26일 코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동종 업계 시가총액(시총) 1위 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씨어스)’의 아성을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에스티는 메쥬, 대웅제약은 씨어스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두 대형 제약사가 각각 제품 유통을 담당하고 있어 환자 모니터링 시장에서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을 드러낼 전망이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하루 앞둔 메쥬의 예상 시총은 확정 공모가 기준 2100억원이다. 메쥬는 국내외에서 승인받은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 플러스’를 주축으로 가치 제고를 이뤄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메쥬는 2007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출신 박사급 연구원 5명이 공동 창업했으며, 현재는 환자 케어용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통한다. 대표 제품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패치를 가슴에 부착해 생체신호를 연속 측정하는 ‘하이카디’다. 여기에 2022년에 나온 후속작인 하이카디 플러스는 데이터 분석 및 전송이 가능한 ‘홀터’ 기능을 환자감시장치에 처음으로 결합한 기기로 알려진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쥬는 동아에스티로부터 지난 2021년(25억원)과 2023년(3억원) 등 두 차례 투자를 유치하면서 시장 확대와 IPO 시도를 동시에 진행해왔다. 동아에스티는 2022년 메쥬로부터 ‘하이카디’ 제품군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받아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 제품군은 현재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53%를 포함해 전국 700여 개 병·의원에 도입된 상황이다.

양 사의 협력으로 메쥬의 매출은 2022년 13억원에서 2023년 38억원으로 186%가량 성장했다. 2024년 의정 갈등으로 메쥬의 매출이 24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지난해 다시 7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4억원이며, 적자에서 탈출해 흑자전환하는 원년을 2027년으로 잡고 있다.

글로벌 원격 모니터링 시장은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이며 그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 미국이다. 메쥬는 현재 미국, 유럽, 남미, 중동, 동남아 등 지역의 총 9개국에서 16개 의료기기 관련 핵심 인허가를 확보한 상황이다. 제품 출시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총 18개국 시장에 진출했다.

메쥬는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1억~2억 달러(1500억~3000억원)의 초기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하이카디 제품군을 바탕으로 한 메쥬의 국내외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메쥬의 실적 성장을 앞당기려면 대표적인 경쟁사인 씨어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어스는 심전도 검사 솔루션인 ‘모비케어’와 입원환자의 생체 신호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씨어스에 50억원을 투자한 대웅제약이 현재 이들 제품의 유통을 맡고 있다.

씨어스에 따르면 지난해 1만2000병상(베드)이 씽크를 도입했으며, 이는 전체 베드(약 70만개)의 1.7% 수준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 기준 씨어스의 시총은 약 6990억원으로 메쥬 예상 시총의 3배를 웃돌고 있다. 씨어스스는 현재 회사 시총이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일시적 조정 상태이며, 내달 13일 신주 상장 이후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환자 모니터링 업계 관계자는 “씽크의 경우 거동이 어려운 환자의 병상 모니터링에 특화돼 요양병원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이라면서 “하이카디는 거동에 관계없이 쓸 수 있지만, 그만큼 패치의 부착 해체 또는 제품 파손으로 인한 모니터링 공백 이슈 등 장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력 수급난과 간호 업무 간소화 등을 위해 병원 별로 환자 특성에 맞는 환자 케어 제품을 도입하는 추세"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별개로 실적 성장 모멘텀이 큰 사업 영역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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