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인벤테라 “나노 조영제 신약 자체 개발... 내년 첫 제품 시판”

내달 2일 IPO 예정...신태현 대표 “연구부터 임상, 허가까지 직접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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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인벤테라 대표가 3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CCMM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연구개발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세계 최초로 근골격계 질환 특이적인 나노입자 기반 조영제 신약을 내년에 국내에서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바이오텍이 추구하는 기술수출 전략이 아닌 연구부터 임상, 허가까지 직접 해결하는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

신태현 인벤테라 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범용 조영제를 대체할 질환 특화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2018년 설립한 인벤테라는 나노입자 기반 정밀 진단·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달 2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23~24일 이틀간 118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43억~196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신 대표에 따르면 수~수십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입자(혹은 나노의약품)는 금속화합물부터 DNA, 항체, 펩타이드 등 다양한 생체 분자를 접합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나노입자에 금속화합물을 결합해 진단을 위한 나노-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 대표는 “MRI를 찍을 때 희토류인 ‘가돌리늄’이 포함된 조영제가 널리 쓰이는 데, 체내 축적으로 인한 독성 위험이 크다"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오프라벨(허가외 용도로 사용)로 직접 희석해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오염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

인벤테라가 보유한 나노-MRI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기본적으로 가돌리늄이 아닌 생체친화적인 금속화합물인 ‘철(Fe)’ 성분을 접합시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비니티(Invinity)’ 플랫폼을 활용해 나노입자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나노입자는 체내에서 떠다니다가 크기가 큰 단백질과 결합할 확률이 높다. 이를 ‘단백질 코로나 현상’이라 부른다. 면역세포들은 이 현상으로 생성된 나노입자와 단백질 결합체를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인식해 공격하게 된다. 결국 나노입자가 원하는 위치로 도달하지 못하고 없어지는 셈이다.

신 대표는 “면역세포의 공격으로 병변까지 도달하는 나노입자는 1% 미만이며 대부분 간과 비장에 축적되기 일쑤였다”며 “인비니티는 나노입자의 양전하와 음전하 비율을 조절해 단백질이 띠는 전하와 결합하지 못하는 성질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진단제 파이프라인 3종 보유…INV-002 막바지 3상 中

인벤테라는 인비니티 플랫폼에 기반한 3종의 나노-MRI 조영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진단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이 아닌, 자력 상업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개발·품목허가 작업은 직접 수행하고, 제조·영업·유통·마케팅 등은 파트너사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개발이 앞선 물질은 근골격계 질환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INV-002'다. 올해 상반기 중 어깨질환 관련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절차를 밟아, 내년 중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적응증을 모든 골격질환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4년 미국에서도 INV-002의 임상 2b상이 승인됐으며 연내 임상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함께 림프관을 영상화하는 데 특화된 나노-MRI 조영제 신약 파이프라인 ‘INV-001'에 대해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되고 있다. 이 물질 역시 지난 2월 미국에서 임상 2상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중 췌담관 질환에 특화된 나노-MRI 조영제 신약 파이프라인 ‘INV-003’에 대한 임상 1/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근골격 질환이나 림프 질환 등 우리가 개발하는 나노-MRI 조영제 신약은 모두 퍼스트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해당 분야에서 경쟁 약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벤테라에 따르면 INV-002가 타깃하는 근골력계 질환의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현재 4조7000억원 규모이며, INV-001이 노리는 시장은 3조300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내년에 국내에서 INV-002를 출시하고 2028년부터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 등을 중심으로 협력사를 통한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벤테라는 2029년경 매출 376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신 대표는 “여러 측면에서 중립적으로 잡은 매출 전망이다”며 “이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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