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퇴진 수순… 황상연 새 대표 후보로 선임

한미약품 이사회 개최... 임기 만료 이사 5명 중 4명 교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미사이언스가 자회사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를 교체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해 경영권 안정을 도모한다.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가 한미약품의 차기 대표 후보로 낙점됐다. 그가 실제로 선임된다면 한미약품 역사상 첫 외부 출신 대표가 된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이날 오후 2시와 4시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진 선임 안건과 임시 주주총회 안건 등을 확정했다. 오후 5시 30분경 모든 이사회가 종료됐으며, 임기 만료를 앞둔 한미약품의 이사진 5명 중 4명을 교체하고 1명을 연임시키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미약품의 이사회는 △박재현·임종훈·박명희·최인영 등 4인의 사내이사 △윤도흠·김태윤·이영구·윤영각 등 4인의 사외이사 △신동국·김재교 등 2인의 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10인으로 구성됐다. 이중 5명(박재현·박명희·윤영각·윤도흠·김태윤)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김태윤 감사위원(사외이사)을 연임시키고 황상연 대표와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 채이배 전 국회의원,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관심이 쏠렸던 박 대표의 재선임 여부는 불발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가 새 이사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퇴진이 현실이 됐다. 한미그룹의 경영권 방어의 핵심 주주인 4자 연합(송영숙·임주현·신동국·라데팡스)이 물밑 조율을 마친 만큼 새 이사진 선임안은 무리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한미약품 대표로 거론된 황 대표는 1970년생이며 서울대 화학과 학사 및 석사를 취득한 다음 LG화학 기술연구원으로 경력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와 종근당홀딩스 대표 등을 역임하며 제약 산업과 자본시장을 아우르는 식견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와 경영진간 갈등을 조율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새로운 이사진에 김나영 본부장이 포함된 점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 2024년 말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이 박 대표의 해임을 시도했을 당시 정면으로 반박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옹호했었다. 이에 대해 4자 연합이 계파 갈등보다는 경영의 안정화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이사회를 기점으로 한미약품의 경영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조직 안정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한달새 한미약품 대주주와 경영진 간 갈등이 수면위로 불거졌다. 지난 2월 박 대표는 회사 내 성추행 가해 임원의 징계 과정에 신동국 대주주(한양정밀 회장)이 압력을 행사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이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고 신 회장은 관여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 5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대주주의 성비위 논란에 사과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 종료 이후 박 대표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면서 “한미의 근간인 ‘임성기정신’과 ‘품질경영’의 가치를 지켜가길 바라고 최근 갈등에서 저를 지지했던 임직원에게 불이익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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