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이상혈증

정의

일반인들은 지질이상혈증이라는 용어보다는 고지혈증이라는 용어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고지혈증이란 동맥경화증 및 심장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는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질 성분이 혈액 내에 많은 상태를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이 1% 증가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률이 2% 증가합니다. 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이 과도하게 상승된 것과 중성지방(triglyceride)이과도하게 상승된 것을 말합니다.

원인

일반적으로 LDL 콜레스테롤의 상승은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이같이 작용해서 나타납니다. 식생활 습관이 콜레스테롤 상승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포화지방산, 트렌스지방산의 과도한 섭취입니다. 특히 동물성 기름, 가공식품, 생선을 제외한 육류제품,유제품 등의 과다 섭취가 문제가 되며 최근에는 패스트 푸드(fast food)를 많이 먹어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트렌스지방의 섭취가 과도한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트렌스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보통 혈중농도가 160mg/dL 이상이면 증가돼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 몇 가지이며 심혈관 질환의위험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각각의 위험 수치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고지혈증 이외에 다른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의기준 수치가 160mg/dL이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이미심혈관 질환(뇌졸중, 협심증)이 있는 환자들은 기준 수치가 100mg/dL 이하입니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지질대사 클리닉의 중요성이라 하겠습니다.

 

중성지방은 우리 몸에 지방산이 저장되는 형태로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면 증가돼 있다고 판단합니다. 마찬가지로 유전요인과 환경 요인이 중요한데 특히 중성지방은 복부비만의 정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복부비만이심해질수록 우리 몸에서 혈당과 지질대사를 조절해주는 인슐린에 대한 비만세포와 근육세포의 저항성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혈당이 올라가고 중성지방이 늘고 몸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이 줄고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대사중후군은고혈압 환자의 40~50%, 전체 인구의 10~20%를 차지하며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서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동맥경화와 혈관염증을 감소시키는유익한 콜레스테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40mg/dL 이하, 여자는 50mg/dL 이하인 경우 저 HDL 콜레스테롤 혈증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의 상승, 그리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의저하 등을 통틀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면 이 과잉의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을투과해 혈관 내에 존재하는 대식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식세포가 활성화돼 혈관 내염증반응이 일어나고 평활근육세포가 증식하고 더 많은 염증세포가 침윤하게 돼 점차적으로 동맥경화가 진행됩니다.

 

또한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할수록 LDL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특히나쁜 고밀도의 작은 LDL(small dense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증에 나쁜 영향을미치게 됩니다. 반면에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달라붙은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주는 역할을 하고 혈관 내 염증반응을 완화해줍니다. 실제로 HDL 콜레스테롤이 1mg/dL 감소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2%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콜레스테롤입니다.

증상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증상은 동맥경화증에 따른 심혈관 질환의 발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특정 유전 질환 중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증가해 LDL 콜레스테롤이 300mg/dL, 중성지방이 1000mg/dL 이상으로 상승하는 사람들이간혹 있는데 이러한 환자들에게서는 인대나 힘줄, 각막 같은 곳에 지방이 쌓여 있는 현상을 볼 수 있고중성지방이 1000mg/dL 이상으로 증가하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이상지질혈증과 관련된 검사

 

1) 이상지질혈증의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 : 

이상지질혈증의 정도 평가는 12시간 금식 후 시행하는 콜레스테롤분획검사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 분획,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및HLD 콜레스테롤 분획등을 분석

 

2) 이상지질혈증과 동반된 질환을 찾는 검사 : 혈액검사, 소변검사

 

3) 이상지질혈증의 합병증 검사 : 심혈관 합병증 검사 - 심전도,단백뇨검사, 경동맥 동맥 경화 초음파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동맥경직도검사, 내피세포 기능검사

치료

이상지질혈증의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요법입니다. 식생활에서는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하고 다음과 같은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버터, 계란의 노란자, 생선알, 새우, 굴, 돼지고기, 기름이 많은 소고기, 소세지, 치즈, 우유, 아이스크림, 튀긴음식) 반대로 곡류, 과일,야채, 생선, 견과류 등 나쁜 지방이 적거나불포화지방산 등 몸에 유익한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중을 조절하여 표준체중([신장cm-100]x0.9)에서10% 이내 범위를 유지해야 하며 흡연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질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식이요법 및 운동 등의 관리로 호전이 되지 않을 때에는 의사의 처방을받아 치료해야 합니다. 고 LDL 콜레스테롤혈증은 앞서 언급한대로그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서 목표로 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한 후 목표수치를 결정해야 합니다.

 

식이요법 및 운동으로 그 목표에 도달이 안 되거나 처음부터 수치가 너무 높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합니다. 약물치료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출 경우, 모든 임상연구에서 40mg/dL가 낮아지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이 30~5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틴(statin, 지질 저하제) 계열의 약을 처방하는데 대부분 부작용이 없지만 근육통, 근육염, 간염 등의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이목표수치 이하이면서 심혈관 질환이 이미 있거나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은 중성지방이200mg/dL 이상일 때 약물치료의 적응이 됩니다.

 

그 밖에 고중성지방혈증이 단독으로 있더라도 그 수치가 400mg/dL 이상이면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으로는 피브레이트(fibrate,피브린산) 계열의 약과 니아신(niacin, 니코틴산)이라는 약이 있으며 최근에 많이 각광을 받고 있는 오메가3(omega3) 지방산이있습니다.

 

시중에 건강보조식품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팔리고 있는데실제로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 2g을매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오메가3 지방산으로는 용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치료로는 적게는 5%, 아무리많아도 20% 정도밖에 상승시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생활습관 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체중감소, 운동 등이 중요합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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