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이른둥이 부모 62% "추가출산 안 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이른둥이(미숙아)를 낳은 경험이 있는 부모의 상당수는 추가 출산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중환자실(NICU) 퇴원 후에도 지속되는 잦은 입원과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출산 의욕을 떨어뜨려 이러한 추가 출산 기피율은 급증세다.

대한신생아학회가 지난 6~7월 전국 주요병원에서 1007명의 이른둥이 부모를 대상으로 ‘이른둥이 가정의 의료비 부담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른둥이 부모 중 62%는 추가 출산을 꺼렸다. 이는 4년 전 조사보다 무려 18%P나 증가한 수치다.

추가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이른둥이 재출산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고(32.3%),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27.4%), 태어난 이른둥이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14.7%)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이른둥이 10가정 중 1가정(12.6%)은 자녀의 NICU 퇴원 후 의료비로 1000만원 이상을 썼고, 재태기간이 28주 미만인 이른둥이의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의료비 부담이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은 13%, 2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은 24.9%였다.

상급종합병원 이용이 잦은 이른둥이 특성상 이른둥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른둥이 가정은 3인 가정이 44.4%로 가장 많았고, 60.6%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3인 가구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480만원이다.

이른둥이 4명 중 1명꼴로 NICU 퇴원 후 재입원했고, 재입원의 주된 원인은 호흡기 감염(37.7%)이었다. 응급실을 찾는 주된 원인 또한 호흡기질환(42.4%)이었다. 학회는 “이른둥이는 만삭아와 달리 신체가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채 태어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고 했다.

이른둥이 부모들이 정부 지원으로 가장 절실히 바라는 것은 의료비 경감(61.2%)이었다. 김병일 학회장(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점차 늘어가는 이른둥이들의 NICU 퇴원 이후 의료비 지원이나 경감에 대한 정부 대책은 전무한 상태”라며 “이른둥이는 출생 후 2년간 적극적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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