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국어 하면 세 번째 언어 역시 잘해

언어 많이 배울수록 지능지수도 높아져

두 개의 언어를 하는 어린이는 세 번째 언어를 배울 때, 한 개의 언어만 하는

어린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언어에 대한 어려움을 덜 느끼기

때문.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 살림 아부-라비아 교수팀은 영어를 배우는 6학년 학생

82명을 대상으로 2개 국어를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학습능력 차이를 조사했다.

40명은 러시아어가 모국어이지만 제2외국어로 히브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42명은

히브리어가 모국어이고 다른 언어는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히브리어,

영어, 러시아어로 각각 읽기, 맞춤법 등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했다.

연구결과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이 새로운 언어인 영어뿐만 아니라 히브리어도

더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다. 테스트 결과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다른 그룹의 학생들보다 13% 더 높았다.

특히 영어 성적에서 △쓰기 점수 차이는 20% △철자를 제대로 알고 쓰는지에 대한

능력(orthographic ability)차이는 22% △단어 형태를 구분하는 형태학(morphology)

점수 차이는 35%까지 났다. 또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들의 지능지수도 7%

더 높았다. 이는 언어를 더 많이 배울수록 지능지수도 더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하나의 언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것은 두 번째 언어도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많은 언어에 도전해볼 수록 모국어 실력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부-라비아 교수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음운, 형태, 구문 등 언어와

관계된 여러 부분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들은 읽기 학습 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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