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5일 (목)

“소변 후 물기 안 닦고 속옷 올린다면?”…女에게 ‘이런 위험 ’ 생길 수 있다고?

젖은 속옷 속 습한 환경, 세균 번식에 유리해 요로감염 위험 우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소변을 본 뒤 화장지로 닦지 않고 그대로 속옷을 올려 입는 습관이 여성의 요로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을 본 뒤 화장지로 닦지 않고 그대로 속옷을 올려 입는 습관이 여성의 요로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속옷에 남은 소변이 습한 환경을 만들어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은 전직 간호사이자 여성 건강 운동가인 케이틀린 딘 박사의 도움말을 통해 배뇨 후 소변을 제대로 닦지 않는 습관이 여성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딘 박사는 소변에 소량의 세균이 존재할 수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소변이 묻은 상태로 속옷을 다시 입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속옷이 축축하면 사타구니에 밀착돼 소변이 쉽게 마르지 않는다"며 "속옷이 젖어 있고 따뜻하면 세균이 번식하고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따뜻하고 습한 환경은 요로감염이나 칸디다균에 의한 질 효모 감염인 질칸디다증(아구창)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딘 박사의 설명이다. 소변을 본 뒤 화장지로 닦더라도 소량의 소변이 추가로 흘러나와 속옷을 적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에게 흔한 요로감염…방치하면 신장까지 염증 퍼질 수 있어

요로감염은 세균이 요로에 침입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과 요도에 염증이 생기는 요도염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이 신장까지 퍼지면 신우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주요 증상은 배뇨 시 통증이나 화끈거림, 잦은 소변, 갑작스러운 요의, 혈뇨 등이다. 복부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발열이나 체온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면역력 저하, 살정제 사용, 수분 섭취 부족 등도 요로감염 위험과 관련이 있다.

국내에서도 요로감염은 흔하게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여성의 약 50~80%가 평생 한 번 이상 요로감염을 경험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인구 1만 명당 약 39명이 급성 신우신염에 걸리며, 이 가운데 약 4명 중 1명은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신우신염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1배 많다.

요로감염은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방광염과 같은 하부 요로감염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나타나고,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신장까지 감염이 퍼져 신우신염이 발생하면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난다. 감염이 심해지면 신장 농양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감염은 소변검사와 소변 배양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치료에는 주로 항생제를 사용하며, 감염 부위와 증상, 원인균의 항생제 감수성에 따라 약물 종류와 치료 기간을 결정한다.

단순 방광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신우신염은 더 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6개월 동안 2회 이상 또는 1년 동안 3회 이상 감염이 발생하면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분류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좋다. 배변 후에는 항문 주변 세균이 요도 쪽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이 권장된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살정제 사용과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 역시 요로감염 위험과 관련이 있어 반복적으로 감염이 발생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예방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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