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목)

“야근하다 숨 막혀 응급실까지?”…헤이지니 ‘노동 착취’ 의혹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공황 증상 악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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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전 직원이 장시간 노동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진단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헤이지니 Hey Jini’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이 장시간 노동으로 건강이 악화돼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진단받았다고 주장했다. 헤이지니는 구독자 413만 명을 보유한 키즈 유튜버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리스팩트 이진호’에는 헤이지니의 전 직원 A씨가 겪었다는 근무 환경과 건강 문제를 다룬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A씨가 밤낮없는 업무와 잦은 야근으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야근을 마치고 새벽에 퇴근하던 중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고 식은땀이 나 움직이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11월에는 야근 도중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헤이지니의 전 직원이 장시간 노동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진단받았으며,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 건강 상태를 의심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스팩트 이진호’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 벌어진 일도 논란이 됐다. 지난 27일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 A씨는 의사의 권유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회사 측이 이를 근거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의견서에 ‘정말 아픈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문구를 직접 작성했느냐고 묻자 헤이지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 다만 헤이지니 측은 산재 신청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하는 등 신청 절차를 도왔다고 반박했다.

공황장애, 갑자기 숨 막히고 심장 두근거리는 증상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상태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공황발작은 특별한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시작되면 수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공황발작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장 두근거림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식은땀, 어지럼증 등이다. 손발이 저리거나 몸이 떨리기도 하며, 심한 경우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공황 증상 악화할 수 있어

공황장애는 유전적 요인과 뇌의 신경전달물질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불안 증상을 악화시키고 공황발작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장시간 노동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신체적 피로가 쌓이고 정신적 긴장도 높아질 수 있다.

2023년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국내 근로자 1만1116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주 35~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이듬해 우울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약 24% 높았다. 이에 연구진은 장시간 노동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가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식은땀은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장애 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 등이 활용된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카페인 섭취 조절도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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