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1일 (토)

이미숙 “잘 때 입에 테이프 붙인다”⋯숙면에 정말 도움 될까?

[셀럽헬스] 이미숙, 입에 테이프 붙이고 자는 수면 습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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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이 잘 때 안대를 쓰고 입술에 테이프를 붙인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미숙_숙스러운 미숙씨’ 캡처

배우 이미숙이 잘 때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잔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이미숙_숙스러운 미숙씨’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미숙은 친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수면 습관 등에 관해 상담했다. 그는 “저는 잘 때 안대를 한다”며 “안대를 하고 입술에 테이프도 붙인다”고 말했다.

입 테이핑은 수면 중 입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 코로 숨 쉬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입 마름이나 코골이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숙면에도 도움이 될까?

입 테이프, 숙면 효과 입증됐을까?

수면 중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마르거나 아침에 목이 건조하고 따가울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Cleveland Clinic)은 코가 들이마시는 공기에 수분을 더하는 역할을 하는데, 입으로 숨 쉬면 이러한 기능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입 테이핑은 입을 닫아 이러한 불편을 줄이려는 방법이지만, 코로 숨 쉬게 한다고 수면의 질까지 좋아지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은 입 테이핑과 턱을 받쳐 입을 닫는 장치 등을 다룬 연구 10편을 분석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약해지는 횟수 등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의 질이 낮고 결과도 일관되지 않아 효과와 안전성을 판단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근거만으로 입 테이핑을 일반적인 숙면 방법이나 수면무호흡 치료법으로 권하기는 어렵다.

코막힘이 있다면 숨쉬기 어려워질 수 있어

특히 비염이나 코 구조 문제 등으로 코로 숨쉬기 어려운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을 보완하는 상태에서 입까지 막으면 숨쉬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과학·두경부외과학(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입을 닫았을 때의 호흡 변화는 사람마다 달랐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 54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공기 흐름이 개선됐지만 12명은 오히려 나빠졌다. 주로 입으로 숨 쉬고 입천장 뒤쪽의 호흡 통로가 심하게 막히는 환자들이었다.

다만 이 연구는 약물로 수면과 비슷한 상태를 만든 뒤 연구자가 입을 닫아 순간적인 공기 흐름을 비교한 것이다. 테이프를 붙이고 밤새 잤을 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아니다.

입 벌리고 잔다면 코로 숨쉬기 어려운 원인부터 확인해야

입을 벌리고 자는 일이 반복된다면 코로 숨쉬기 어려운 이유가 있는지 살펴본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 코 안의 구조 문제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입호흡을 개선하려면 코호흡을 방해하는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이나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고 설명한다.

코골이가 함께 있다면 옆으로 누워 자고 잠들기 전 음주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은 똑바로 누우면 혀가 목 뒤쪽으로 처져 공기 통로가 좁아질 수 있으며, 술은 목 근육을 지나치게 이완시켜 코골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다가 숨이 막혀 깨고 낮에도 심하게 졸리다면 생활 습관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진료를 통해 수면무호흡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수면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입을 테이프로 막기보다 입을 벌리고 자는 원인에 맞춰 대처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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