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립선비대증은 국내 60대 남성의 약 50%, 85세 이상에서는 9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빈뇨, 야간뇨, 잔뇨감, 약뇨 등의 배뇨 장애를 유발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내시경으로 조직을 깎아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나 레이저 기화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그러나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출혈이나 전신마취,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았다.
이에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옵션을 확대하기 위해 수증기 이용 전립선 치료기인 ‘리줌(Rezūm)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요도를 통해 전용 전달 장치를 삽입한 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수증기 열에너지가 전달되면 표적 조직 세포가 사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로 자연 흡수되어 요도 압박이 해소된다. 조직을 직접 절제하지 않아 출혈과 신체적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국제 비뇨기학술지(Journal of Urology) 등에 발표된 5년 다기관 연구(McVary 등)에 따르면, 리줌 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시술 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가 48% 감소하고 최대 요속(Qmax)은 44% 개선됐다. 5년간 수술적 재치료율은 4.4%에 그쳤으며, 시술과 관련된 지속적인 신규 발기부전 등 주요 성기능 장애 보고도 나타나지 않았다.
온병원 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은 환자마다 전립선 크기나 구조, 기저질환 여부가 달라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며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수술적 부담이 컸던 고령 환자, 성기능 보존을 원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