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66)가 일본 라멘을 추천받던 중 높은 혈당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이경규는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일본인 청년들을 만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경규는 일본 특집 촬영을 앞두고 국내에 사는 일본인 청년들에게 현지 음식과 문화를 추천받았다.
한 출연자는 꼭 먹어볼 음식으로 지로 라멘을 추천했다. 그는 “라멘인데 야채나 고기를 산처럼 쌓아서 나온다”면서도 “약간 느끼하고 짠 편이고 먹자마자 혈당 스파이크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혈당 스파이크 확 올라가는 거야?”라고 물으며 “내가 혈당이 좀 높아서 안 되겠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2024년 9월 당뇨 전단계를 진단받았다. 한 방송에서 기습적으로 진행한 혈당 검사에서 당화혈색소가 6.3%까지 치솟은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화혈색소 6.3%가 의미하는 건강 상태
이경규처럼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지금부터 혈당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당화혈색소란 혈색소에 포도당이 결합한 것을 말한다. 혈당이 오를수록 혈색소와 결합하는 포도당이 많아져 이 수치로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5.7% 미만이면 정상, 5.7~6.4%는 당뇨 전단계,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한다. 검사 당일의 몸 상태나 전날 먹은 음식에 따라 달라지는 공복혈당보다 변동이 적어 혈당 상태를 판단하는 데 유리하다. 가족력이 있거나 공복혈당 검사에서 당뇨 전단계로 나왔다면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당뇨 전단계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2030 당뇨 환자 증가 추세
당뇨 전단계에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언제든 당뇨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 당뇨병은 뇌졸중, 심장마비, 신장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부른다. 심하면 발을 절단하거나 저혈당·고혈당 쇼크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당뇨 환자는 약 600만 명, 당뇨 전단계는 약 1400만 명이다. 성인 절반 가까이가 혈당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60대 남성은 3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을 앓고 있고, 2030세대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혈당 높다면 라멘 멀리해야 하는 이유
당뇨 관리의 기본은 음식 조절이다. 혈당이 높다면 밀가루가 주재료인 라멘 같은 음식은 멀리해야 한다. 정제 탄수화물인 밀가루는 식후 혈당을 빠르게 높여 당뇨 관리에 불리하다.
이경규가 추천받은 지로 라멘처럼 기름진 고기를 듬뿍 올린 음식은 열량과 포화지방 섭취도 늘린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한 국물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혈압을 높여 혈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채소·단백질 먼저 먹기⋯식후 30분 운동이 도움
먹는 순서도 중요하다.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음식을 먼저 먹으면 식후 짧은 시간 안에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았다가 빠르게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으면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안내한다.
꾸준한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당뇨 전단계이거나 당뇨 환자라면 일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하는 게 좋다. 특히 음식이 소화되는 식후 30분~1시간 사이에 몸을 움직이면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하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식후 1시간 이상 서 있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허벅지 근육은 간보다 많은 포도당을 저장해 근육량이 늘수록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
아울러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하루 7~8시간은 자는 게 좋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성인 24만7867명의 건강 상태를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이면 당뇨병 위험이 16% 높아졌다. 3~4시간이면 당뇨병 위험이 41%나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