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안암병원은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가 지난 15~17일 열린 ‘2026년 대한신경외과학회 제6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강 교수는 공초점 레이저 내시경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수술 중 뇌종양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해 상을 받았다. 수술 중 떼어낸 조직에 형광 염료를 입혀 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판독해 진단하는 방식이다.
수상 논문은 ‘AI Augmented Confocal Laser Endomicroscopy for Rapid Intraoperative Diagnosis of Brain Tumors’(AI 증강 공초점 레이저 내시경을 활용한 뇌종양 수술 중 신속 진단)이다.
뇌종양 수술에서는 정상 뇌조직을 최대한 지키면서 종양을 정확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표준 검사인 동결절편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통 20~30분 걸려, 수술 중 실시간 판단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는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과 캐나다 토론토대 성 미카엘 병원이 참여한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행됐다. 강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공초점 레이저 내시경의 진단 성능을 평가하고, 영상 분석 기반 AI 진단 모델을 개발해 검증했다. 환자 376명에게서 얻은 조직 샘플 461개를 분석했다.
공초점 레이저 내시경의 진단 정확도는 94%로, 동결절편검사(92%)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진단 결과를 확인하는 데 걸린 시간(중앙값)은 5분 56초로, 동결절편검사(20분)보다 약 14분 짧았다. AI 진단 모델은 종양 여부 판별 정확도 94%, 종양 종류 판별 정확도 88%를 보였다.
강신혁 교수는 "이번 수상은 인공지능과 공초점 레이저 내시경을 결합해 뇌종양 수술 중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구현하고자 한 연구의 의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술 중 진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의료진의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의 안전과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구에 쓰인 'cCeLL'은 브이픽스메디칼이 만든 공초점 레이저 내시경 기반 디지털 조직 생검 플랫폼이다.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과 고려대 AI 연구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보라매병원, 국립암센터, 브이픽스메디칼, 미국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병원 등과 '연구중심병원 한·미 혁신성과창출 R&D 과제'로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지난 4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