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

“가슴 혹 5cm 이상 커져 수술”…한고은 앓은 ‘유방 낭종’ 뭐길래?

[셀럽헬스] 한고은이 밝힌 가슴 혹 수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고은이 가슴에서 발견된 혹이 커져 의료진의 권유로 수술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영상 캡처

배우 한고은은 최근 가슴 혹이 수개월 사이 커져 수술받았다고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서 한고은은 올해 1월 왼쪽 가슴에 약 3.2cm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혹 같은 거”라며 추가 검사에서 나쁜 종양은 아닌 것으로 나와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8월 재검사에서 혹이 5cm 이상으로 커져 의료진의 권유로 수술받았다.

유방에서 발견되는 물혹은 흔히 ‘유방 낭종’을 말한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유방 낭종은 왜 생기고, 어떤 경우에 치료가 필요할까?

30∼50대 초반에 흔한 유방 낭종⋯호르몬 영향 받아

유방 낭종은 유방 안에 액체가 고여 생긴 주머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젖이 이동하는 통로인 유관이 막혀 풍선처럼 늘어나고, 그 안에 액체가 차면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로 유방 조직이 풍부한 30대와 40대, 50대 초반 여성에게 나타나며 폐경 후에는 드물다. 다만 폐경 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여성호르몬의 영향도 받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낭종 등을 포함하는 섬유낭종성 변화가 생리주기에 따라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호르몬에 반응해 유방 조직이 변하면서 유방이 붓거나 단단하게 느껴지고, 통증을 동반한 멍울이 만져질 수 있다.

낭종이 작으면 별다른 증상 없이 검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크기가 커지면 둥글거나 타원형의 멍울이 만져지고, 주변이 아프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생리 전에는 낭종이 커지고 통증이 심해졌다가 생리가 끝나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계속 커진다면 내부 모습 확인해야

8개월만에 가슴 혹이 5cm 이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영상 캡처

모든 낭종이 생리 후 줄어들거나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낭종 안에 액체가 더 쌓이면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액체를 빼낸 뒤 다시 차오르기도 한다. 크기가 커졌다는 사실만으로 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때는 크기뿐 아니라 내부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2025년 화순전남대병원·전남대병원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라디오그래픽스(RadioGraphics)》에 발표한 논문은 기존 연구와 진료 근거를 정리해, 초음파에서 확인한 낭종의 형태에 따라 평가와 관리 방법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얇은 벽 안에 액체만 들어 있는 단순 낭종은 암이 아닌 양성으로 분류한다. 반면 벽이 두껍거나 내부에 액체와 함께 덩어리 형태의 조직이 보이면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인다고 모두 암은 아니지만, 검사로 악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겉모습이나 손으로 만져지는 느낌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전에 양성이라는 설명을 들었더라도 멍울이 계속 커지거나 단단해지고, 유방 피부에 변화가 생기면 다시 진료를 받는다.

통증이 있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제거해야

메이요클리닉은 검사에서 단순 낭종으로 확인됐고 불편한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크기가 커서 아프거나 불편하다면 가는 바늘로 액체를 빼내는 흡인술을 시행할 수 있다. 액체를 제거한 뒤 멍울과 증상이 사라지면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고은영 교수가 2023년 《대한영상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증상이 있는 낭종에서 액체를 빼내면 불편감을 줄이고 액체의 성질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다만 액체를 빼낸 뒤 다시 차오르기도 한다. 메이요클리닉은 혈액이 섞인 액체가 나오거나 흡인 후에도 멍울이 남으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통증을 일으키거나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모습이 확인되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할 수 있다.

낭종이 있다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 변화와 증상, 영상검사와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새로 생기거나 커지는 멍울은 스스로 물혹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유방외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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