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목)

“화장실 다녀와서 물로만 쓱?”⋯2명 중 1명은 비누 안 쓴다

공중화장실 이용 후 비누 사용률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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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깨끗이 씻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2명 중 1명꼴로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손을 씻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청이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중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은 성인은 전체의 86.0%였다. 하지만 비누를 사용한 비율은 46.7%로 절반에 못 미쳤다.

물로만 씻은 사람은 39.3%였다. 비누를 사용한 사람 중에서도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씻은 비율은 11.4%에 그쳤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물로만 손을 헹궈도 충분할까?

물로만 씻을 때 세균 더 남아

손을 씻을 때 비누를 함께 사용하면 세균 오염을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2011년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 연구·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손을 씻지 않았을 때 대변에서 나올 수 있는 세균이 검출된 비율이 44%였다. 물로만 씻었을 때는 23%, 비누와 물로 씻었을 때는 8%로 낮아졌다.

비누는 손에 묻은 기름기와 오염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손을 문지르는 과정에서 오염물과 미생물이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고, 흐르는 물로 헹구면서 씻겨 나간다. 손에 남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음식을 먹거나 눈·코·입을 만지는 과정에서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비누로 손 씻으면 설사 질환 위험도 낮아져

설사를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대변에 오염된 손이나 물건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손에 남을 수 있고,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입을 만지면 병원체가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으면 손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2003년 국제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서, 비누로 손을 씻으면 설사 질환 위험을 약 42~47%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손바닥만 문지르면 부족…손톱 밑도 씻어야

비누를 사용하더라도 손바닥만 몇 번 문지르고 헹구면 손 전체를 충분히 씻기 어렵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누를 묻힌 뒤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문지르고 최소 20초 동안 씻도록 권고한다.

이후 흐르는 물로 비누 거품과 손 사이의 오염물질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꼼꼼히 닦아야 한다. 손 씻기는 화장실을 이용했을 때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거나 준비하기 전, 기침이나 재채기 후,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도 실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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