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이상과 설비 고장 징후를 미리 찾아내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선다. 백신과 혈액제제, 먹는 약을 생산하는 주요 공장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생산·품질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LG C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SMART Operations Driven 2030' 계획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13일 협약식을 열고 생산·물류·품질관리 전반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오창공장에는 개발 중인 20% 피하주사용 면역글로불린(SCIG)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면역글로불린은 혈장에서 얻은 항체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이다. SCIG는 이를 피부 아래에 주사하는 제제를 뜻한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오창공장에 SCIG 전용 생산설비를 마련하기 위해 1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2027년 미국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을 목표로 20% SCIG를 개발하고 있다.
화순공장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과 독감·수두백신 생산공정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다. 음성공장에는 알약과 캡슐 등 고형제 의약품을 연속해서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한다. 제조 과정을 끊김 없이 연결해 생산 시간을 줄이고, 제품마다 품질 차이를 줄이려는 것이다.
자동화 범위도 넓힌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 물류창고로 제품을 옮기는 과정까지 자동화하고, 생산·물류·품질·설비 데이터를 한데 모아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AI는 생산공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품질 이상이나 설비 고장 징후를 미리 찾아내는 데 활용한다. 품질보증분야에서는 제조 관련 문서의 작성과 검토를 자동화한다. 품질관리 분야에서도 시험과 데이터 분석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다.
다만 의약품 생산시설은 엄격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지켜야 한다. 자동화 기술을 확대하더라도 품질 검증과 제품 출하 승인 등에는 담당자의 관리와 책임이 필요하다.
신웅 GC녹십자 운영총괄부문장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공정 지능화는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품질 의약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장민용 LG CNS 화학전지사업부장도 자사가 축적한 AI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GC녹십자의 제조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GC녹십자는 2030년까지 주요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확대하고, AI가 공정 운영과 품질관리를 지원하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