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가 뜻밖의 임신설에 휩싸였다.
최근 김연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상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연아는 회색 니트 차림으로 식사하고 있다. 테이블에는 와인잔도 놓여 있었다.
곰인형 사진 한 장도 화제를 모았다. 커다란 곰인형 옆에 해바라기 꽃 모양 옷을 입은 작은 곰인형이 놓여 있는 사진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임신과 연결 지으면서 “아빠곰 아기곰이냐” “저 곰돌이 애기들 애착인형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와인 마시는데 또 무슨 임신이냐” “임신 이야기 좀 그만해라”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만으로는 임신 여부를 판단할 근거는 부족하다. 김연아 측도 이번 추측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임신설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면서 임신 중 음주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신 초기, 술 한 방울도 위험?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임신 초기 와인 1잔 정도는 아기의 성장과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다. 하지만 이를 뒤집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임신 중 태아의 건강을 위한다면 술을 단 한 방울도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소아과 교수인 자넷 윌리엄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소아과학회에 “술로 인한 폐해에서 태아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임신부가 술을 절대 입에 대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중 맥주나 와인, 독한 술 등 모든 종류의 술을 마시면 태아의 사고력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문제는 평생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술을 소량이라도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임신 중 알코올 노출된 아이, 선천성 장애 확률 약 11배 증가
국내에서도 임신한 여성이 술을 마시면 태아의 뇌를 비롯 여러 기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아이에게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의 몸으로 확산한다. 태아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없어 알코올이 몸에 점점 쌓이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연구소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기형·중증질환 등 선천성 장애일 확률이 약 11배 증가하고, 선천성 대사 이상을 진단받을 확률도 약 11배 증가한다.
임신 3개월 전부터 남녀 모두 금주해야 안전
태아기 알코올 노출의 영향은 신체적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성장 과정에서 음주나 흡연 등 건강을 해치는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태아기 때 알코올에 노출된 자녀는 10대 시절 음주나 흡연 등을 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의대 연구팀이 1990년대 초에 태어난 6000명 이상 청소년을 분석한 결과 태아기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45% 높았다. 위험 행동을 많이 할수록 질병 발생률과 사망 시기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임신을 계획하는 모든 부부는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음주는 배아의 착상이나 성장 등을 방해해 임신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남성도 함께 금주해야 태아의 선천적 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