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수)

큐리언트, 론자와 ADC 협력 확대⋯글로벌 사업화 추진

지난해 기술도입 계약 이어 CDK7 저해제 독점 라이선스 체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큐리언트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론자(Lonza)와 손잡고 두 가지 항암물질을 하나의 항체에 결합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글로벌 사업화에 나선다.

큐리언트는 론자와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ADC 플랫폼의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중 페이로드 ADC는 하나의 항체에 작용 원인이 다른 두 가지 항암물질을 결합한 치료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암세포를 공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꼽히는 약물 내성과 종양 내 암세포의 다양성(종양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큐리언트가 개발한 CDK7 저해제를 론자의 ADC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이다. 론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항암물질인 캄토테신 유도체와 CDK7 저해제를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 플랫폼 'SYN-duo CC'를 선보였다.

두 물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암세포에 작용한다. 캄토테신 유도체는 DNA 복제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인 토포아이소머레이즈Ⅰ(TOP1)을 억제해 암세포의 DNA 손상을 유도한다. 반면 CDK7 저해제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손상된 DNA의 복구 능력을 떨어뜨린다. 두 물질을 함께 사용하면 암세포가 DNA 손상을 복구하기 어려워져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협력을 사업화 단계로 확대한 것이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9월 론자의 자회사 시나픽스와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을 위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를 론자의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CDK7 저해제는 차세대 이중 페이로드 ADC의 한 축으로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큐리언트의 CDK7 표적 기술과 론자의 ADC 개발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DC 개발에 적용할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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