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화)

“두 번 검사해도 점이랬는데”… 60대女 결국 피부암이었다, 모양 보니?

색 제각각이고 경계 흐릿한 갈색 병변…더 넓게 조직 떼어내자 흑색종 확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여성의 종아리에 있던 넓은 색소성 반점이 피부암으로 밝혀졌다. 피부암의 특징인 다양한 색상, 불규칙한 경계가 보인다. 사진=큐레우스(Cureus)

종아리에 생긴 작은 점을 십수 년 동안 방치했다가 뒤늦게 악성 피부암 진단을 받은 60대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이 여성은 시간이 지나며 점의 크기가 커지고 색이 짙어지자 더 넓은 부위를 검사했고, 이전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암이 발견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 피부과 의료진은 정기 피부검진을 받던 이 여성의 사례를 학술지에 소개했다.

처음엔 1cm…두 차례 검사에서는 양성

여성의 오른쪽 종아리 뒤에는 지름 6.8cm의 갈색 병변이 있었다. 모양이 불규칙했고, 부위마다 색의 진하기가 달랐다. 주변 피부와의 경계도 뚜렷하지 않았다.

이 부위의 병변은 17년 전 약 1cm 크기로 처음 기록됐다. 당시에는 검버섯으로 추정됐다. 14년 전에는 약 3cm로 커져 일부 조직을 떼어 검사했다. 결과는 암이 아닌 ‘흑자(갈색 색소 반점)’였다. 10년 전 색이 조금 더 짙어져 다시 일부 조직을 검사했지만, 이번에도 양성으로 나왔다.

이후에도 병변이 계속 커지고 모양이 의심스러워 의료진은 더 넓은 부위의 조직검사를 권했다. 그 결과 침윤성 흑색종이 확인됐다. 흑색종은 피부색을 만드는 세포에서 생기는 암이다. 이 여성은 암세포가 피부 표면층을 넘어 더 깊은 곳까지 자란 상태였다. 검사에서 확인된 암의 두께는 최소 1mm였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병변의 모습이 계속 의심스럽다면, 조직검사 결과가 양성이어도 더 넓은 부위를 다시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기가 크고 색과 모양이 제각각인 병변은 일부만 검사할 경우 암이 있는 부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보고만으로 17년 전부터 암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주변 피부까지 절제…림프절 전이는 확정되지 않아

여성은 진단 한 달 뒤 병변과 주변 정상 피부를 함께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제거한 조직의 가장자리에서는 암세포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후 수술 부위에는 피부를 이식했다.

암이 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른쪽 사타구니의 림프절(면역세포가 모인 작은 조직)도 검사했다. 특수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세포가 소수 발견됐지만, 추가 검사로는 전이를 확정하지 못했다. 여성은 현재 피부과와 암 수술 전문 의료진 등의 관리를 받고 있으며, 3개월마다 피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여성은 30여 년 전 왼쪽 뺨의 초기 흑색종을 치료받은 병력도 있었다. 의료진은 “특히 과거 흑색종 병력이 있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래된 점이 커지거나 색과 모양이 달라진다면, 과거 검사 결과만 믿고 넘기지 말고 다시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례는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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