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 (금)

미국 줄고 유럽 늘었다⋯K-바이오의약품 수출, '역대 최대'

미국 23.7% 감소⋯수출 상위 10개국 중 7개가 유럽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올해 3분기 누적 바이오의약품 수출 상위 5개국.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유럽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올해 1~3분기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66억 달러(잠정·약 8조8453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수출액 90억 달러의 73.4%에 해당한다.

바이오의약품의 3분기 누적 수출액은 2023년 35억 달러에서 2024년 48억 달러, 2025년 57억 달러, 올해 66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 역시 2023년 49억 달러, 2024년 65억 달러, 지난해 76억 달러로 성장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6.3%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4억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3.7% 감소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등의 수출이 약 4억 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7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스위스 수출액은 10억1000만 달러로 7억9000만 달러였던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고, 헝가리는 9억2000만 달러로 28.0% 늘었다. 네덜란드도 6억3000만 달러로 42.4% 증가했다. 이탈리아는 3억 달러로 59.6%, 벨기에는 2억9000만 달러로 209.7%, 프랑스는 2억 달러로 26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유럽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DMO 공급이 확대되고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증가한 점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의약품 종류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수출을 주도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은 5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주요 수출국은 스위스(9억8000만 달러), 헝가리(9억2000만 달러), 미국(8억9000만 달러) 순이었다.

독소·항독소 의약품 수출액은 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었다. 미국이 1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7000만 달러), 브라질(5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백신 수출액은 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은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태국, 콜롬비아 등이었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허가·심사 절차를 개선하고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전주기 규제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임상 3상과 동물실험 자료 제출 요건을 개선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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