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장 공용 드라이기로 중요 부위와 발가락까지 말리는 일부 이용객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드라이기를 머리뿐 아니라 신체 곳곳에 사용하는 이용객을 목격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오늘 헬스장 탈의실에서 멘탈이 붕괴됐다”며 “샤워를 마친 중년 남성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 뒤 중요 부위와 발가락 사이까지 말리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갈등을 빚은 경험을 털어놨다. 이 이용자는 탈의실에서 드라이기로 온몸을 말리는 사람이 불쾌해 트레이너에게 문제를 알렸다. 탈의실에 안내문까지 붙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는 “더러워 죽겠다”며 “대장균이 탈의실을 떠다니는 것 같다”고 상대에게 말했다. 하지만 상대는 “몸 좀 말리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냐”며 화를 냈다. 해당 글에는 “고생했다” “드라이기로 온몸 말리는 건 집에서나 했으면 좋겠다” 등 댓글이 달렸다.
공용 드라이기, 미생물 감염 주의해야
공용 드라이기로 신체 곳곳을 말리는 행위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위생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시설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드라이기의 표면에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다. 사용 후 남은 물기, 두피나 머리카락 등의 각종 노폐물은 미생물의 원인이 된다.
공용 드라이기로 온몸을 말리면 미생물 감염 위험이 커진다. 특히 상처 부위에 미생물이 노출되면 2차 감염 가능성이 있다.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치료가 쉽지 않은 세균이 신체에 침투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웨이트 기구에도 세균 득실⋯ 운동 후 손씻기 필수
헬스장에서 운동 기구를 다룰 때도 위생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러닝머신이나 웨이트 기구의 손잡이와 버튼은 이용자의 손에 있는 세균과 땀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헬스장에서 1시간 동안 운동을 한 4명의 손톱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샘플을 분석했더니 각종 세균 수치가 일반 변기 시트보다 최대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된 세균은 피부 감염과 발진 등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이었다.
세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손톱은 정기적으로 짧게 다듬고, 운동 후에는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운동 중 땀을 닦을 때는 손으로 얼굴을 직접 만지기보다 깨끗한 수건을 사용하는 게 좋다. 번거롭지만 소독 스프레이나 항균 티슈로 운동 전후 기구를 닦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트레이닝복과 양말 등을 넣은 가방도 세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