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을 켜놓고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잠든 듯한 모습이 화제다. 당시 차량은 시속 60마일(약 97km)로 달리고 있었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솔라노 카운티에서 테슬라 차량을 몰던 남성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alifornia Highway Patrol·CHP)에 적발됐다.
당시 운전자는 테슬라의 FSD 기능을 작동시킨 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운전자는 운전석에 축 늘어진 자세였다.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경찰관이 이를 발견하고 차량 옆으로 접근해 운전자의 상태를 살핀 뒤 차량을 세우고, 과속을 근거로 교통법규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다.
CHP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운전자가 잠든 상태에서 안전한 속도는 0마일”이라며 “FSD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이지 ‘완전 숙면 주행(Full Snooze Drive)’이 아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작동한다고 해서 차량 통제권과 법적 책임이 자동차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며 “운전자는 여전히 법적 운전자이고, 깨어서 운전하고 주의를 기울여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라”고 전했다.
자율주행차, 일상 주행 안전하지만⋯
자율주행차는 정밀 센서로 실시간 도로 환경 정보를 토대로 교통법규에 따라 운행하므로 이론상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사고 위험이 덜하다.
실제 미국 피닉스·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세 도시에서 운행 중인 무인 로보택시의 1147만km 운행 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고 건수가 사람이 운전한 차보다 2.3배 낮았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테슬라도 FSD를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FSD를 사용하더라도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 차량을 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안내한다.
회전할 땐 자율주행차 사고 가능성 5.25배 높다
오히려 회전할 때나 해질녘, 새벽 등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가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모하메드 압델-아티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새벽이나 해 질 무렵 어두운 상황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가능성이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5.25배 높았다. 교차로 등에서 회전할 때도 자율주행차의 사고 위험은 사람보다 1.98배 높았다.
연구진은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더욱 정밀한 센서와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자율주행차는 일부 기능만 자동화한 2단계 차량 1001건, 자율주행이 가능한 4단계 차량 1099건이었다.




